푸틴' 교활한 호랑이'..3굴파고 기다려
아베, 미중러에 '왕따'...갈곳은 '김정은?'
시진핑,'너도옳고 너도 옳다' 황희정승식 외교...실리챙겨
‘우선 지르고 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당성’문제로 뒷감당이 안되는 상황이다. ‘교활한 호랑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 손으로는 오바마의 뒷덜미를 잡고 평화 이미지를 뿌리며 국내 반대여론을 잠재우고 있다. 그리고는 ‘가스차단’이라는 또 다른 한방을 노리며 3개의 굴을 파놓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물타기 외교’로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황희정승’식 해법으로 이쪽저쪽에서 실리를 찾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죽음의 네트워크(network of death)’ IS(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해 더 많은 국가가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 전후질서를 흔드는 러시아는 반드시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공습 전후로 치밀한 계산하에 움직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동국가를 방문하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시리아 공습을 전격적으로 개시했다.
이후 호라산 그룹의 서방국 테러가 코앞이었다는 말을 흘려 국내용으로 공습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유엔헌장 51조를 들어 정당한 자위권이었다는 명분을 만들어냈고 전 세계 국가들의 동참을 유도하면서 책임론을 회피하려 했다.
한 손에 오바마의 약점을 잡아챈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하는 대외적 이미지를 만들며 국내 반대여론을 잠재우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모스크바에서는 반전 시위가 시작됐으며 푸틴 대항마 호도로코프스키가 대권 도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마지막 한방을 위해 11월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 난방기가 돌아오는 이때 ‘천연가스 공급 차단’이라는 패를 들어보이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에 유리한 협상카드로 쓸 계획이다.
또 시진핑의 미움을 받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중국 압박과 미국 흔들기의 적절한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
일본 언론에서는 내년 여름을 ‘아베 구상’의 완료 시점으로 본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사안이 북한에서 모두 파악되면 아베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면서 국교를 정상화하고 집단 자위권 법적 정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심기가 불편하다. 지난 6월 북·일관계가 개선됄때부터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양자회담을 거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동 문제로 일본과 북한 문제는 아예 뒷전이다.
푸틴 대통령도 아베에 딴지를 걸었다. 아베 총리는 정권 출범 이후 5차례 정상회의를 열면서 러시아와의 영토반환 협상에 공을 들여왔지만 24일 푸틴은 오른팔인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을 쿠릴열도로 보냈다.
이바노프 행정실장은 이투루프에서 지난 22일 준공된 신공항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공항 건설로 러시아 본토와 쿠릴열도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매일 운항하게 되면서 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과의 관계개선도 요원하다.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센카쿠 영토문제와 역사문제, 인도양을 둘러싼 권력 다툼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인도양에 거점을 마련하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완성하기 위해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몰디브를 방문했으며 스리랑카땅도 28년만에 밟았다.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에 방문에 인도 총리 고향까지 방문했으며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실리를 위해서는 적도 동지도 없고 너도 옳고 너도 옳은 ‘스마트한 외교’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