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 경제 견인차 광둥성 전염병의 온상 오명 떨치기 어려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4092501001388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4. 09. 25. 13:1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스를 비롯해 최근 유행하는 전염병의 발원지거나 창궐해
중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로 불리는 광둥(廣東)성은 별칭과는 달리 사람이 쾌적하게 사는 데는 꽤 문제가 많은 곳으로 중국에서도 손꼽힌다. 아열대 특유의 날씨가 견디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잊힐만 하면 전염병마저 창궐한다. 특히 전염병의 경우는 조금 심하게 말하면 저주받았다고까지 해도 좋다.

이런 단정적 시각은 광둥성 일대의 유력지 양청완바오(羊城晩報)의 25일 보도를 살펴보면 그리 과하지 않은 것 같다. 중국에서 금세기 들어 창궐한 대부분 전염병의 발원지로 낙인이 찍히거나 온상이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뎅기열
광둥성 성도(省都)인 광저우(廣州)의 한 병원. 뎅기열에 걸린 아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제공=양청완바오.
우선 뎅기열을 보면 절로 수긍이 간다. 중국 내 최대 발원지로 올해의 경우 9월 25일 현재까지 8000여 명이 걸렸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3명은 이미 목숨을 잃었다. 최근 들어서는 전염 속도가 더욱 빠르다. 23일 하루에만 880명이 걸려 1명이 사망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올해 병에 걸리는 사람이 1만 명을 넘어 1만5000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1년에 최소 몇 십 건씩 발병 사례가 있다는 사실 역시 광둥성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 2003년에 비해 상황이 심각하지 않고 당국이 쉬쉬 해 그렇지 완전 풍토병이 됐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베이징대학 중의약대학의 리광스(李廣師) 교수는 “사스는 이전에도 있었다.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003년에 그처럼 난리를 친 것은 평소와 달리 전국적으로 창궐한 탓이었다.”면서 사스가 광둥성에서 완전히 정복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에이즈가 가장 많이 발병하는 성이 바로 광둥성이라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매년 1000 명 전후의 환자가 발병한다. 사망자도 500여 명 전후에 이르러 환자의 치사율이 무려 50% 가까이에 이른다. 여러모로 자유분방한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 확실하다.

광둥성은 조류 독감 발병률에서도 전국 최고의 성으로 손꼽힌다. 매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병 환자가 나타날 뿐 아니라 주요 루트가 되고 있기도 하다. 중국 전역에서 나타나는 조류 독감은 다 광둥성을 경우한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광둥성이 전염병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은 대체로 무더운 날씨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후권인 홍콩이 전염병과는 전혀 무관한 사실을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역시 사스 병원균의 숙주인 사향고양이 요리를 좋아하는 광둥 사람들 특유의 식습관도 도마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무려나 광둥성이 이제는 전염병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