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단정적 시각은 광둥성 일대의 유력지 양청완바오(羊城晩報)의 25일 보도를 살펴보면 그리 과하지 않은 것 같다. 중국에서 금세기 들어 창궐한 대부분 전염병의 발원지로 낙인이 찍히거나 온상이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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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1년에 최소 몇 십 건씩 발병 사례가 있다는 사실 역시 광둥성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 2003년에 비해 상황이 심각하지 않고 당국이 쉬쉬 해 그렇지 완전 풍토병이 됐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베이징대학 중의약대학의 리광스(李廣師) 교수는 “사스는 이전에도 있었다.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003년에 그처럼 난리를 친 것은 평소와 달리 전국적으로 창궐한 탓이었다.”면서 사스가 광둥성에서 완전히 정복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에이즈가 가장 많이 발병하는 성이 바로 광둥성이라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매년 1000 명 전후의 환자가 발병한다. 사망자도 500여 명 전후에 이르러 환자의 치사율이 무려 50% 가까이에 이른다. 여러모로 자유분방한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 확실하다.
광둥성은 조류 독감 발병률에서도 전국 최고의 성으로 손꼽힌다. 매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병 환자가 나타날 뿐 아니라 주요 루트가 되고 있기도 하다. 중국 전역에서 나타나는 조류 독감은 다 광둥성을 경우한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광둥성이 전염병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은 대체로 무더운 날씨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후권인 홍콩이 전염병과는 전혀 무관한 사실을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역시 사스 병원균의 숙주인 사향고양이 요리를 좋아하는 광둥 사람들 특유의 식습관도 도마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무려나 광둥성이 이제는 전염병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