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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격차 큰 시진핑과 리커창의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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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4. 11. 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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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게임에서 리커창이 철저하게 밀려
10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주재, 세계적으로 이목을 다시 끌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전 정권 말기 직전 때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듣기 쉽지 않았던 정치적 무명소졸이었다. 특히 리커창(李克强) 현 총리와 비교하면 더욱 그랬다. 이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이을 확실한 기대주로 여겨졌으나 그는 별로 이름이 거명되지 않았다. 심지어 지금은 비록 감옥에 있으나 당시만 해도 총리로 유력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비교해서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시진핑 리커창
시진핑과 리커창. 한때는 라이벌이었으나 지금은 장악하고 있는 권력의 차이가 크다./제공=신화(新華)통신.
하지만 그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등극한 이후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막강한 권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 정, 군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의 거의 모든 주요 기관들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중국에는 이제 권력 2인자가 없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베이징의 서방 소식통들의 9일 분석에 따르면 이처럼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우선 그 자신의 카리스마가 아닐까 싶다. 외면적으로 풍겨나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절대 권력 장악과 연결됐다고 봐도 괜찮다.

오래 전부터 최고 지도자를 노리면서 준비를 해왔을 것이라는 분석도 무시해서는 곤란할 것 같다. 사실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는 한때의 라이벌 리 총리와 비교하면 정치적으로 각광을 별로 받지 못했다. 푸젠(福建)성에서만 무려 17년을 보낸 사실은 무엇보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는 차기 권력을 다 거머쥔 것처럼 생각한 리 총리와는 달리 때가 올 것으로 보고 기다렸다. 또 서서히 이름을 알려나가는가 싶더니 기회도 잡았다. 그런 다음에는 지체없이 권력 의지를 발동했다.

주변에 리 총리와는 달리 뛰어난 책사를 많이 두고 있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듯하다. 당, 정, 군에 이미 자신의 사람들을 전면 포진시키고 있는 것은 이런 단정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여기에 저우융캉(周永康) 사건도 힘을 실어줬다고 할 수 있다. 당정 원로들이 권력을 분점하는 것이 앞으로도 쿠데타나 최고 지도부에 반항하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권력 독점을 용인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는 앞으로도 2인자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더욱 더 막강한 최고 지도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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