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회적 약자들이 지하로 내몰리고 있다.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한계에 내몰린 이들이 지상에서는 거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 당국도 상황의 타개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8일 보도를 참고하면 지하에 거주하는 빈민층,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은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대도시에 특히 많다. 전국적으로는 대략 수백 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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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순이(順義)구 외곽에 소재한 한 벌집에서 경찰이 안전검사를 하고 있다./제공=베이징시 민정국 홈페이지.
문제는 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상으로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럴 수밖에 없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의 평방미터 당 월세는 아무리 못해도 대략 100 위안(元·1만8000원) 정도 한다. 가장 작은 30 평방미터 정도의 아파트에 살려고 해도 월 3000 위안 가량을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한다.
그러나 도시 빈민이나 노약자들에게 이 금액은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해야 한다. 하기야 대학 졸업생 초봉이 3000 위안 전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자연스럽게 눈을 방값이 최대 10분의 1수준인 지하의 벌집 등으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이 정도의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은 맨홀 등에 들어가야 한다.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중국 정부는 이런 취약 계층을 위해 나름 노력은 하고 있다. 베이징시가 지난 3년 동안 각종 경제적 지원을 통해 12만 명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도록 한 것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역시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역시 복지의 확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부동산 가격의 안정 등에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