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가 주식거래 소프트웨어인 퉁화순(同花順)의 자료를 분석해 9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런 단정은 전혀 과하지 않아 보인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링지화(令計劃) 전 정협 부주석 겸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 등의 부정부패와 연루된 대형 상장 기업이 무려 70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중 가장 많은 기업은 단연 자원개발기업이다. 무려 18개에 이르고 있다. 또 부동산과 금융 기업도 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의약품과 운수기업이 각각 4개와 3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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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전 부주석 겸 부장은 동생인 링완청(令完成)이 설립한 창투 회사인 후이진리팡(匯金立方)을 통해 투자한 기업을 상장시켜준 다음 이들 기업들의 금고를 아예 사금고화한 것으로 보인다. 러스왕(樂視網), 둥팡러승(東方日昇), 선저우타이웨(神州泰岳), 둥푸룽(東富龍), 하이난루이쩌(海南瑞澤), 광이커지(光一科技), 텅신(騰信) 등이 이들 기업들로 방송, IT, 금융의 여러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링 전 부주석 겸 부장 일가의 은닉 재산이 저우 전 상무위원 겸 서기에 못지 않은 837억 위안(元·15조 원)에 이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외에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상장기업들도 쑤룽(蘇榮) 전 정협 부주석, 지젠예(季建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전 시장 등에게 자신들의 금고를 내주고 온갖 특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다섯 개의 상장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관행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파 보면 관을 끼지 않고 운영을 하는 기업들이 중국에는 아예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중국이 그토록 부르짖는 진정한 개혁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