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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앙정부 일국양제 관철할 것”...홍콩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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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5. 12. 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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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BEIJING-XI JINPING-HONG KONG-.
사진=/신화,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서 “근년 들어 홍콩의 일국양제 실천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상황이 나타났다”며 이같은 메시지를 시사했다.

시 주석은 “중앙정부는 일국양제 방침에서 2가지를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며 ▲ 일국양제는 확고부동하며 변하거나 동요하지 않는다는 점과 ▲ 홍콩에서 일국양제가 실천되는 과정에서 원래 모습을 잃거나 변형되지 않고 시종일관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둘러싸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 등 사건이 벌어진 것을 겨냥, 중앙정부의 단호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가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이른바 ‘우산 혁명’이 79일간 계속됐고 지난 6월에는 홍콩 입법회가 선거안을 부결시키는 등 파문이 일었다.

한 국가, 두 체제를 의미하는 ‘일국양제’는 홍콩과 마카오에 주권 반환 이후 50년간 적용되는 정책으로 두 특별행정구에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하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주권 영역인 외교와 국방권 등을 행사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시 주석은 렁 장관에게 “홍콩 정부가 사회 각계를 단결시켜 홍콩 사회의 정치적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마카오 행정장관으로부터도 별도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마카오 경제가 각종 요인으로 침체되고 있지만 마카오 경제는 강한 대항력이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맞아 단결을 통해 경제의 다원화, 민생개선, 사회안정을 이루길 당부했다.

이는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이 중국 정부의 반(反)부패 정책 등으로 인해 크게 위축된 점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주력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연례회담에서 시 주석은 테이블 상석에 앉고 렁 장관은 테이블 측면의 작은 의자에 앉아 중국 지도부와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의 연례회담 좌석 배치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렁 장관은 중국 지도부와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 기본법과 중국 헌법상 규정된 홍콩과 중국 당국 간 관계를 더 잘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런 좌석 배치가 홍콩 행정장관의 연례방문을 더 근엄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親)중국파 정당인 홍콩공회연합회의 황궈젠(黃國健) 입법회 의원(국회의원격)은 “(홍콩의) 하위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하고서 “중국 당국이 홍콩 주권 반환 초기 홍콩인들을 겁주지 않으려고 역할을 강조하지 않았지만, 도심 점거 시위와 정치 개혁안 부결 이후 정책을 바꿨다”고 말했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인 민주당의 에밀리 라우(劉慧卿) 주석은 새로운 좌석 배치가 불필요하고 모멸적인 것으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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