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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승진…금융도 ‘3세 경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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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0. 1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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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신사업 창출 고평가
9월에는 장남 김동관 사장 승진
장남 '화학'·차남 '금융' 지휘봉
경영능력 입증 본격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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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디지털 혁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이어 김 전무가 승진하면서 금융계열사도 ‘3세 경영’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이에 김 전무는 그동안 디지털 영역에 집중됐던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화생명은 김동원 전무 등 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생명 측은 “김 전무는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추진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985년생인 김 전무는 2014년 ㈜한화 디지털팀장으로 입사한 뒤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과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치며 디지털 부문의 경험을 주로 쌓았다. 지난해에는 NHN페이코와의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고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보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김 전무는 지난 5월 디지털 중심의 조직개편도 주도했다.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팀에서 15개 사업본부 65개팀으로 변경했는데 본사 사업본부 가운데 60%가 디지털 및 신사업 영역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선보인 디지털 영업채널 ‘라이프 엠디(LIFE MD)’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판매채널 다각화를 목표로 사업화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장남 김 사장 승진에 이어 차남 김 전무까지 승진하면서 한화 금융 계열사의 3세 경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후계구도는 장남인 김 사장이 태양광·방산 등 화학 계열사를 맡고 차남인 김 전무가 금융 계열사를 맡는 그림으로 알려져 왔다.

상반기 말 기준 김 전무는 ㈜한화 지분 1.67%를 보유했는데, ㈜한화는 한화생명을 통해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 나머지 금융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해 한화생명 주식 30만주(0.03%)를 매수해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3세 경영에 시동을 걸면서 김 전무로선 경영 능력 입증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투자했던 디지털 역량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나아가 디지털 위주로 집중됐던 경력을 더욱 넓혀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 사장의 경우 한화의 태양광 사업부문을 이끌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해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승진 인사로 CDSO로서의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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