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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얼마나 힘들었으면 교실에서…” 시민들 추모 행렬 이어진 서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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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3. 07.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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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이초등학교 정문서 추모 공간 마련돼
서이초 "본인 희망대로 배정, 무리한 억측 자제"
서이초
20일 오후 서이초등학교 정문서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김채연 기자
지난 18일 서이초등학교에서 초1 담당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해당 교사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서이초등학교 정문에는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사망한 고인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시민들부터 4·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추모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정문 안쪽에는 시민들이 쓴 포스트잇과 놓고 간 꽃들이 가득했다. 한 시민은 벽에 기대 포스트잇을 적으며 눈물을 훔쳤다.

검은 옷에 검은 마스크를 쓴 박모씨(26)는 과거 자신도 서이초등학교에 배정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서초에 20년 넘게 거주한 박씨는 "원래 학부모들의 입김이 센 학교"라며 "아마 학부모 갑질이 가능한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사가 학부모 갑질로 다른 곳도 아닌 교실에서 생을 포기했다는 것이 참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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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이초등학교 정문 앞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화환이 놓여져 있다/김채연 기자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추모하러온 송모씨(39)는 교육계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송씨는 "한 학부모가 학교에 화환을 보내는 것을 멈춰달라고 한 글을 봤다"며 "내 아이가 충격받을까 봐 쉬쉬하는 사회가 아니라 아이에게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추모하라고 가르치는 게 당연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서이초등학교는 입장문을 내고 "담임교체 사실이나 학교폭력신고 사안이 없었다"며 "고인의 담당 업무와 담임 학년은 본인이 희망하는대로 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해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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