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역대 최대 성과 그나마 선방
올 신제품·HBM 엔비디아 공급 촉각
1분기에 턴어라운드 이뤄낼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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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영업이익이 2조원가량 밑돌았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겹친 탓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00조원을 1년 만에 회복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부문 매출도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도 올렸다. 관심은 올해 1분기 성적에 쏠린다. 갤럭시S25 출시 등과 맞물려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77조4000억원)에 근접한 75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65% 증가, 전분기 대비 5.18% 감소했다. 이로써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89% 증가한 300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302조2314억원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연간 매출 300조원을 회복하게 된 배경에는 메모리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PC·모바일 중심 제품 수요 약세 속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그나마 선방 수준이었지만,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0.5%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29.1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하회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약 7조9705억원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8.17% 증가한 32조7300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동반 부진의 결과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스마트폰, PC 등 전방 IT 수요 침체 여파로 수익성 회복이 더뎠다. 중국 반도체 기업이 촉발한 공급과잉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한 것도 부진의 요인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HBM의 실적 기여도는 낮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이 3조원 안팎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측은 "DS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및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비메모리 사업도 수요 부진 속에서 가동률 하락,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했다. MX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2조4000억~2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 이익이 약 2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신제품 출시가 없었고, 평균 판매단가도 하락한 여파다. 삼성전자도 "DX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 안팎, 디스플레이 1조원 안팎, TV·가전 3000억원 안팎 등이다.
시장에선 1분기 턴어라운드등 여부에 주목한다.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가 1분기 중에 있는 데다, 엔비디아 HBM 공급이 성사될 경우 1분기 수익성은 상당폭 개선될 가능성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