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리더십 발휘해야"…요구에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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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날 모인 전 세계 환경리더들을 향해 이같이 역설했다.
이 차관은 "쓰여지는 플라스틱은 일회용이지만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영구적"이라며 "이 문제의 해결자는 우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려진 플라스틱은 동식물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며 "태평양에 떠다니는 160만㎢의 플라스틱 섬 등 지구 지형까지도 바꾸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은 2003년부터 20여년 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운영해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며 "작년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시행해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 ODA를 확대하고 지난해 부산에서 유엔 플라스틱협약 정부간 협상INC-5도 이끌면서 국제사회의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쓰는 행동 변화 하나, 올바른 분리배출 행동 하나가 지구를 지키는 변화가 될 수 있다"며 "익숙한 편리함을 벗어 던지고, 다함께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모두가 행동하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라고 다짐을 모았다.
◇전 세계 '환경리더' 모여…"플라스틱 오염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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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열린 '미래세대 환경토론회'에서는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청년들과 환경정책을 주제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제주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라 밝힌 청년 참가자가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여전히 청년의 목소리가 변두리에 머물러 있다"라고 지적하자 한화진 공동위원장은 "청소년은 단순한 청중이 아니라 정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주체"라며 "참여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솔직한 피드백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청년들에게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마이크를 잡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계속 질문하고 발언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해녀의 사례를 언급하며 "오랜 세월 바다에서 살아온 지역 공동체의 지식은 환경 변화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자 교훈"이라며 전통 지식과 과학의 결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해법의 중요성을 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