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이어 전구체 핵심원료 고순도 황산니켈 자체 공급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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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광양 전구체 공장은 기존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부지 내 총 2만 2400㎡(약 68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간 4만 5000톤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갖췄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전 단계 물질로, 그간 국내 배터리 산업은 핵심 소재인 전구체 대부분을 해외, 특히 중국에서 수입에 의존해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전구체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양극재 품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게 됐으며,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고순도 황산니켈 또한 포스코그룹 내 자체 공급망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공급 안정성과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 자급을 통해 글로벌 정책변화 속에서도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인데, 중국 전구체를 사용하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배터리에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되어 IRA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최근 미국 하원의 감세법안 추진으로 IRA 세액공제에 대한 정책변동이 큰 상황이지만, 금지외국법인 요건 신설 등 중국 공급망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 전구체 공급망 독립은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공급받게 됨으로써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비중국산 니켈을 가공한 원료를 바탕으로 포스코가 고순도 황산니켈로 만들어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포스코HY클린메탈이 재활용을 통해 회수한 황산니켈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을 구축한 것에 이어 이번?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완성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정책 변동 속에서 광양 전구체 공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은 자립적 소재 공급망 구축의 첫걸음이자,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광양시는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전(全)주기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며 "기업의 도전이 곧 도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인프라, 인력, 정주 여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