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초는] 조수미·에픽하이 ‘한무대’…서리풀뮤직페스티벌 27일 개막

서초구, '서리풀뮤직페스티벌' 10주년
오는 27~28일 반포대로 900m구간 거대 무대 변신
클래식·재즈·K-POP·국악 등 '올댓뮤직' 축제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초구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기자설명회에서 축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초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초역 일대 900M구간(서초역~서초3동 사거리)에서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정재훈 기자

서울 서초구의 '서리풀페스티벌'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로 재탄생한다. 오는 27일부터 28일 열리는 이번 축제는 왕복 10차선 반포대로 900m 구간이 차 없는 거대한 무대로 변신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2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내용과 라인업 등을 소개했다. 이번 축제는 'Seocho is the Music!'을 주제로 클래식부터 국악, 재즈, K-POP까지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진행된다.

전 구청장은 "올해부터 명칭을 '서리풀 뮤직페스티벌'로 변경해 음악 도시 서초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글로벌 음악 축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축제는 2015년 첫 막을 올린 이후 2024년까지 누적 108만명이 방문하며 서초의 대표적 가을 축제로 성장해왔다.

10주년인 만큼 올해 축제는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자랑한다. 첫날 27일 '클래식의 밤'에는 세기의 소프라노 조수미와 서초구 홍보대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듀엣 무대가 하이라이트다. 마에스트로 배종훈이 이끄는 서초교향악단과 양승희 가야금 앙상블, 가야금 연주자 노향, 프랑스 아코디언 연주자 샤를 키니가 무대에 오른다.

28일에는 'K-POP의 밤'이 열린다. 국내 대표 힙합 그룹 에픽하이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나온 '사랑인가 봐'를 부른 멜로망스, 독보적 음색의 스텔라장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시민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27일 오후 진행하는 '지상최대 스케치북'이 기대를 모은다. 페스티벌의 인기 프로그램인 '지상최대 스케치북'은 반포대로가 거대한 도화지로 변신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28일 오전 7시에는 반포대로에서 특별한 힐링 프로그램 '서리풀 굿모닝 요가', 오후 2시에는 오케스트라와 3D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서리풀 키즈 클래식-플라잉 심포니'가 펼쳐진다. 또 서초역 인근에는 반포도서관 장서 1000권을 통째로 옮겨온 '음악숲 라이브러리'가 조성된다.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 인기 프로그램 '지상최대스케치북' 모습/서초구

송상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 총감독은 안전 대책과 관련해 "축제 동안 구의 거의 모든 직원이 현장에 나갈 예정"이라며 "서초경찰서와 긴밀히 협의해 각 구역별로 세밀하게 업무분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축제 기간 총 2000명의 안전관리요원을 투입하고, 의사·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반과 구급차 3대를 상시 배치한다. 특히 미아 방지를 위해 아이들에게는 미아 방지 팔찌 착용을 의무화한다.

관람객은 거리 곳곳의 QR코드를 스캔해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AI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코스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27일 0시부터 29일 새벽 4시까지 반포대로 900m 구간은 차량이 전면 통제되며, 모범운전자 520명이 투입돼 교통 질서를 관리한다.

전 구청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올댓뮤직(All That Music)'으로 클래식부터 재즈, K-POP, 국악까지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축제"라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전단지(앞)/서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