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CO2 직접분해 혁신기술…천안 RHY컴퍼니, 첫 상용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4010013056

글자크기

닫기

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9. 24. 09:45

광촉매·극세사 나노코팅 신소재 적용
CO2 66.7%·VOCs 90% 저감 공인기관 입증
노호양 대표 "탄소중립 시대 실현 앞당기겠다"
KakaoTalk_20250923_082537034_02
노호양 RHY컴퍼니 대표가 천안 본사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산화탄소(CO2) 및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설비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배승빈 기자
충남 천안시의 RHY컴퍼니가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직접 분해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단순 포집·저장에 머물렀던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성과로 탄소중립 실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유해가스 제거 설비 제조기업 RHY컴퍼니는 광촉매와 극세사 기술을 접목한 CO2 및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복합악취) 제거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기존 CO2 포집 및 저장 기술의 한계를 넘어 직접 분해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RHY컴퍼니의 혁신 설비는 두께 0.3㎜의 스테인리스 소재에 광촉매제를 입혀 그물망 형태로 만든 필터를 핵심으로 한다.

이 필터는 극세사에 이산화티타늄(TiO2·세라믹) 광촉매를 나노입자로 코팅한 신소재를 적용했다. 친환경 필터와 물, 전기만을 사용해 2차 오염이 전혀 없는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4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이 설비는 △제트 분무식 물순환 △초당 7m의 강력한 풍속 △자연 발생 음이온 △TiO2 광촉매를 활용해 CO2와 VOCs를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거한다.

이 기술은 국내 공인기관의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시험 결과 1500ppm의 CO2를 분당 유량 100CMM으로 통과시켰을 때 500ppm으로 줄어 CO2 제거율 66.7%를 기록했다.

또 한국산업공해연구소 악취 저감 시험에서는 1만ppm의 VOCs를 유량 233CMM으로 처리한 결과 1000ppm만 측정되어 90%의 뛰어난 저감효과를 확인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설비는 두 개 이상의 필터를 사용해 고압 분무 형태로 물을 분사해 각종 유해가스와 미세먼지를 걸러낸 뒤 남아있는 유해가스를 다시 한번 정화하는 방식이다.

물이 필터를 통과하면서 자연적으로 필터를 청소해 필터 교체 주기가 길어 유지보수 효율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고압 분무 과정에서 다량의 음이온을 방출해 세균 제거는 물론, 신경 안정, 피로회복, 혈액 순환 촉진 등 건강효과는 덤이다.

이 혁신 기술은 석유화학 단지, 화력발전소, 선박, 철강, 시멘트 공장 등 산업현장은 물론, 지하철, 지하상가, 체육관과 같은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그리고 축사·돈사·양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CO2와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용 설비도 개발해 폐쇄된 공간 내 유해가스나 물을 외부 배출이나 자체 정화를 가능하게 했다.

노호양 대표는 "더 이상 CO2를 포집 저장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획기적인 기술로 볼 수 있다"며 "CO2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탄소중립 시대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승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