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까지 80개국 121개 도시·330개 기업 참여
자막안경·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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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SLW 2025)'가 열렸다. 스마트시티부터 인공지능(AI), 로봇, 기후테크까지 최첨단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올해로 2회차를 맞아 규모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전 세계 80개국 121개 도시, 330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는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개막 첫날부터 국내외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관 입구에 세계 최초의 '터널형 키네틱 미디어파사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천 개의 LED 큐브가 역동적으로 빛과 영상을 연출하며 '미래 도시의 문'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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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 '로보셔틀 로이'도 눈길을 끌었다. 청계천 일대를 달리는 이 차량은 양쪽으로 열리는 도어를 통해 휠체어와 유모차도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동 약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발매부터 충전·환불·재등록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다국어·음성 안내로 이용 편의를 높였다. 부스 한편에는 '엘리베이터 AI 자동호출 장치'도 설치됐다. 공사 관계자는 "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엘리베이터 앞에 다가서면 AI 카메라가 자동으로 호출 버튼을 눌러주는 시스템"이라며 "현재 시청역, 약수역, 이촌역에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해외 시장단, 주한 대사단과 AI 쇼룸과 로봇 전시·체험관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기술은 시민 삶을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데 목적과 가치가 있다"며 "서울은 오늘 함께 한 모든 도시와 그간의 성과와 경험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도시 간 연대'를 통해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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