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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뱅크그룹은 전날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을 납입하며 22%의 지분을 확보했다. 기존 AP홀딩스 지분 46%와 합쳐 최대주주 지분율은 약 70%로 올라가며 지배구조가 안정됐다. 김정규 회장이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타이어뱅크는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여전히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273억원으로 자본금 1468억원을 크게 밑도는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내년 9월까지는 자본잠식을 해소해야 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최대주주가 당분간 재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0년 설립 이후 저비용·중장거리 시장을 목표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초기 투자 부담과 국제선 운항 제한, 유가 변동 등 외부 요인으로 수익성 확보에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영업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무구조가 취약하지만, 이번 타이어뱅크의 지분 인수는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보와 재무 개선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운항 안정화와 영업 효율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에어프레미아는 정시율과 안전운항 지표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장거리 노선 확대와 항공편 증편 등으로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8번째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하늘길을 확장했다.
또 안전 강화를 위해 글로벌 주요 항공엔진 및 부품사와 정비 유지보수 계약을 맺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보잉과 랜딩기어 교환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부품은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엔진은 롤스로이스와 협력관계를 맺어 핵심 장비 조달 체계를 갖췄다.
고객 유치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 역시 과제다. 마일리지 프로그램 확대, 온라인 예약 시스템 개선,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재무 안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가 향후 1~2년 동안 재무 안정화와 영업 효율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노선 다변화, 운항 효율화, 고객 서비스 강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병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