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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낙동강 보호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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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10. 01. 14:09

총 446억원 투입해 5년여 공사
사진1. 영풍 석포제련소 전공장 확산방지시설 준공식
김기호 영풍 석포제련소 소장 겸 ㈜영풍 대표(왼쪽 네번째부터)와 임종득 국회의원, 박현국 봉화군수(왼쪽 세번째) 등이 1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주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영풍 석포제련소 전공장확산방지시설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영풍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장 외곽 전 구간에 걸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공장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두른 것은 국내 산업계 최초다. 지하수를 통한 오염물질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해 낙동강 상류의 수질과 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1일 전공장(1·2·3공장)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공사를 최종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 봉화군 석포면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임종득 국회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 지역 주민, 영풍 임직원, 시공사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완공을 함께 축하했다.

영풍은 수킬로미터에 이르는 공장 외곽의 경계를 따라 지하 암반층까지 굴착해 차수 기능이 있는 시트파일을 촘촘하게 박고, 그 안에 지하수를 모아 제어할 수 있는 차집시설을 설치했다. 이는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이 지하수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낙동강 상류의 수질을 지키기 위한 '철벽 방어선'인 셈이다.

확산방지시설 설치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2020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260억원을 들여 1공장 외곽 1.1km 구간에 차수벽과 차집시설을 구축했다.

이후 2023년 8월부터 2024년 6월까지는 약 36억원을 투자해 3공장 외곽 440m 구간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마지막으로 2023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는 약 170억원을 투입해 2공장 외곽 1km 구간까지 완공했다. 이로써 영풍 석포제련소는 총 466억 원을 들여 제련소 전체 약 2.5km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차수벽에 막힌 지하수는 차집시설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모인 지하수는 수압에 의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뽑아 올리게 된다. 그 양은 일일 평균 약 300톤 규모이며, 강우가 많은 계절에는 일일 1,300톤에 달한다. 뽑아 올린 지하수는 공장내 정화처리 시설에서 정화된 후, 공장용수로 재활용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을 완료한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은 단순한 방어선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영풍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는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환경예산을 집행해왔으며, 2024년까지의 누적 환경투자금은 약 4426억원에 달한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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