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정밀하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개발 국책과제 참여… ‘로봇 팔로 포장도 척척’

총 51억원 규모… 2028년까지 진행
인간 손과 유사한 로봇핸드 탑재 목표
"기술 고도화 통해 조기 상용화할 것"

CJ대한통운과 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을 목표로하고 있는 로봇핸드가 장착된 휴머노이드./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물류 현장에 최적화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대형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물류산업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전환을 선도하고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1일 에이딘로보틱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5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물류 휴머노이드 분야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정부출연금 41억원을 포함해 총 51억원 규모로, 오는 2028년까지 진행된다.

이번 과제의 목표는 인간의 손과 유사한 조작 능력을 구현한 로봇핸드를 탑재해 물류 작업을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물류 현장은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고정형 자동화 설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집게형 그리퍼 중심의 기존 로봇 한계를 넘어선 정교한 '휴먼 핸드'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연구에서 실제 물류 현장 검증을 담당한다. 검수·포장·분류 등 다양한 수작업 공정을 발굴하고, 시뮬레이션과 실제 환경의 유사성을 검증해 개발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현재 물류센터에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조기 상용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