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에 “지금은 삼성 흔들 때 아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1010000503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10. 01. 15:11

삼성 지배구조 흔들면 美자본 유입 우려
보험연수원, AI 기반 교육혁신 추진
clip20251001145302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선영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과 관련해 "지금은 삼성을 흔들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 원장은 1일 여의도에서 열린 보험연수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다 팔게 되면 삼성의 오너십 구조에 큰 혼란이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이 가진 전자 주식을 팔면 코스피 5000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지금은 무역 전쟁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도와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지금 삼성생명 매개로 삼성전자를 흔드는 사람들이 국가 경제, 세계 무역 전쟁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매국노같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 지배구조가 흔들리면 미국계 금융, 자본이 들어오고, 삼성이 미국 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의 시각을 내놨다.

하 원장은 이날 보험연수원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선도하는 AI 신금융 교육기관이 되겠다는 포부다.

하 원장은 "AI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학습 AI를 개발해 조기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연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험 관련 자격의 검정시험 문제와 데이터를 AI 문제은행에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을 실무·시험 대비 학습 도우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학습AI 모델은 다른 교육 및 시험 출제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조기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하 원장은 런투언(learn to earn)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하 원장은 "기본 개념은 열심히 교육받은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며 "연수원이 만든 학습토큰을 부여해 연수원 교육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코인사들과도 제휴를 협의 중으로, 발행하는 학습토큰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원장은 "평생학습시대,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 구현에 앞장서겠다"며 "AI시대 수익을 소수 빅테크가 독점하지 않고 AI가 활용하는 지식데이터를 만들거나 제공하는 모든 시민들이 이익을 공유하는 웹3 생태계 철학과도 상통한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기존 보험연수원의 정규사업과 별도로 사내벤처 형태의 전담조직을 꾸려 학습AI와 학습토큰 시스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 원장은 보험업계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회사가 비트코인을 살 수 없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보험에 관심 없는 2030세대도 비트코인 종신보험을 팔면 관심을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