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이 전체 70% 이상 차지
서비스 강화·연휴 영업 등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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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193억달러(307조6889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621억달러(227조4640억원)에서 39%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주식이 1547억달러(217조518억원)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AI 산업 성장 기대감,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투자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각기 차별화된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개편하고 AI 기반 해외주식 정보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하나증권은 해외주식 첫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와 매수 쿠폰을 제공하며 신규 투자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DB증권은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해외옵션 거래 고객에게 수수료를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및 휴면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미국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같은 휴장기에도 해외주식 거래 수요를 잡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정상 운영하며 고객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서비스 범위와 고객 지원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