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 동시에 상방도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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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배당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형 ETF가 효과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환원 확대에 힘을 싣는 제도들이 속속 도입되며 배당주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의 종가는 새 정부 출범 전인 지난 6월 2일과 비교해 1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1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강화하면서 시장에서 재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내달 정기국회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혜 기업과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43개에 달한다. 요건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3년 평균 대비 배당금 5% 이상 증가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 축소가 없는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KT, LG전자, NH투자증권, 삼성카드, 한전KPS, 현대엘리베이터, 동서, 유한양행, 에스원, 동원산업, 롯데칠성 등을 분리과세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을 20% 이상 담고 있는 ETF들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RISE 고배당 ETF는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 비중이 25.4%에 달하는데, 연초 이후 배당금 재투자를 가정한 토탈 리턴 기준 수익률은 43.8%를 기록했다. KODEX 배당가치 ETF 역시 연초 이후 35.8%대 수익률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수혜 가능성과 기업의 환원 전략을 함께 고려한 ETF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적 지원과 인컴 전략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고배당 ETF 접근이 유효하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구간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 제한적 상방 참여가 가능한 인컴형 ETF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