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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기 시장 점유율 60% 힘펠 ‘토털 환기 솔루션’ 기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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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10. 01. 17:47

폭염에 환기 부족 등 관리 수요에
최근 3년 실적, 1103억→1652억 ↑
이산화탄소 저감 어려운 단점 극복
환기·냉난방 관리까지 영역 확장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 청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내 공기 정화뿐만 아니라 공기를 교체하는 환기 가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환기 가전기업 힘펠이 환기시스템을 통해 냉방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저감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힘펠은 1997년 DL이앤씨의 욕실 환풍기 납품 계약을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환풍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전국 신도시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 욕실 환풍기도 대량으로 필요하던 시점이었단 점이 호재로 작용해 환풍기 시장 점유율 60%까지 올랐다.

코로나19 당시에는 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로졸 형태로 퍼지는 코로나의 특성이 알려지면서 힘펠 환풍기와 전열 환기 제품의 매출도 급증했다. 20019년 644억원이던 힘펠의 매출액은 지난해 1652억원으로 250% 이상 급상승했다.

최근 3년간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매출액은 2022년 1103억원에서 2023년 1361억·지난해 1652억원으로 3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같은 기간 4.9%에서 7.3%를 거쳐 12.3%로 2.5배 이상 늘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람들이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면서 창문은 열지 않는 등 장시간 실내 냉방을 하게 됐다. 이로 인해 환기 부족과 실내 공기 오염도 이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밀폐로 인한 상대적인 환기 부족으로 유해 부유미생물 입자와 공기 오염 물질이 축적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힘펠 관계자는 "실내 공기는 실외 공기보다 10배나 위험한데 닫힌 공간 속에 쌓인 이산화탄소와 실내 오염물질이 두통과 피로의 숨은 원인"이라며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병원균은 거르지만 이산화탄소는 제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살균·환기·제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공기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힘펠은 욕실 환풍기뿐 아니라 실내 공기를 환기할 때 빠져나가는 냉난방 공기를 다시 회수하는 '실내 환기 시스템'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시스템 환기 청정기 '휴젠W'는 공기를 밖으로 빼주기 때문에 공기 교체 및 환기 효과가 있으며 이중 필터로 미세먼지까지 차단한다. 힘펠 환기시스템은 실내 환기 시 겨울 난방 에너지의 70% 이상, 여름 냉방 에너지의 50% 이상을 회수해 에너지를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최근 가구 업체들이 주거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공간 설계형 인테리어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힘펠의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호조다.

힘펠 관계자는 "건강한 주거 생활에 관심이 커지면서 실용적이면서도 집 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생활가전이 주목받고 있다"며 "욕실 환기뿐 아니라 주방·거실 등 실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는 휴벤 등을 통해 '토털 환기 솔루션' 업체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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