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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스마트 헬멧’으로 범죄자 식별… AI 3대 강국 도약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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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0. 01. 17:49

[파이팅! K-기업] ⑫
과기정통부, AI 대전환 컨트롤타워
민간과 손잡고 생태계 확장 정조준
스마트글라스 등 개발·실증 본격화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함께 성장할 민간 AI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AI 총괄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그 중심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다. 국산 AI디바이스 실증부터 피지컬AI와 팩토리, 국가 AI 컴퓨팅센터, AI 특화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등 민관 협력 구도로 국내 AI 산업 생태계 진영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선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움직임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1일 업계 따르면 이르면 내년 말부터 'AI 기반 스마트헬멧'의 상용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헬멧은 경찰관이 썼을 때 위협대상 인식과 범죄자 인상착의와 몽타주까지 분석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프로토타입 개발이 올해 마무리되면 내년 하반기까지 양산 가능 단계까지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국산 AI 반도체가 활용된다.

가축 축사를 돌면서 개체를 모니터링하고 폐사체와 계란 등을 자동으로 수거하며 전염병도 예방하는 'AI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AI스마트글라스, AI바리스타 정수기 등 치안과 안전·물류 등의 현장에서 AI를 접목한 혁신기술을 접목하는 'AX디바이스 개발·실증'이 지난달부터 본격 진행 중이다. 모두 과기부의 'AI 반도체 실증 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20여 개 민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올해 1차 연도에선 장치 요구사항 분석이 이뤄지고 분석이 끝나면 개발과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해 지원하는 예산은 60억원"이라고 전했다. 내년에도 관련 실증 사업이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 수요도 확대되면서 정부도 최신 그래픽카드(GPU)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오는 13일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를 마감한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별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이 프로젝트에 신청하면, 내년 9월 9일까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B200 모델 사용을 지원한다. NIPA는 현재 약 512장의 GPU의 대여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NIPA 관계자는 "현재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연구기관보다 민간 기업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B200 1장의 월별 사용 금액은 660만원으로 시장 판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도 민간 기업의 주요 관심사다. 이 센터는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합쳐 만드는 거대 'AI데이터센터'다. 하지만 앞서 1·2차 공모가 연이어 유찰되자 과기부는 민간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사업 요건을 재설정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분 구조다. 공공이 51%를 차지하던 방식에서 이번에는 민간이 70%를 점유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AI 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판을 다시 짠 셈이다. 3차 공모는 이달 20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후 특수목적법인(SPC)이 구성되면 이르면 2027년 말, 늦어도 2028년까지 센터 준공과 서비스 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시설에만 GPU 1만5000장 이상이 탑재되며 정부도 8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 시대를 대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컴퓨팅인프라 생태계 성장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조업 현장을 'AI 팩토리'로 구축·확산하는 정부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서 과기부는 전북과 경남 두 지역의 '혁신거점 조성'을 맡아 추진 중인데 이 사업 정착에도 8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과기부는 지난달 30일 'AI핵심 프로젝트 TF'도 발족했다. 이어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 창출 △AI 기반 과학기술 연구혁신 △공공 AI 혁신 △산업·연구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AI 인재양성 △AI 기반 시설 확충 등을 핵심 프로젝트로 설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배 장관도 "정부가 국민들의 AI에 대한 기대에 응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른 결단과 신속한 이행"이라면서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국가 AI 대전환 핵심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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