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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찾은 국힘 ‘추석 민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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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0. 01. 17:49

장동혁 대표 "부주의가 결국 화재 원인"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정부·여당 때리기
화재현장 살피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마비 상태를 고리로 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당내 TF(태스크포스) 출범은 물론 화재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검사 수사와 국정조사 추진도 검토한다. 민생 행보와 더불어 정부·여당의 실책을 부각시켜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대전 국정자원을 찾아 화재 현장을 살펴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를 향해 화재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여기 와서 보니 더 답답하다. 부주의가 결국 화재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고, 매뉴얼을 지켰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대표는 화재 원인이 제대로 밝혀져야 더불어민주당과 협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로 피해를 보신 국민의 삶을 챙기고 보상하는 일에는 여야가 당연히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도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는지조차도 야당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어서, 이를 제대로 밝힐 때 여야가 한목소리로 대책과 보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먼저 원인 규명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야당도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도 꾸렸다. 이날 TF 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를 '인재(人災)'라고 규정했다. 박 의원은 "국민 불편과 혼란을 방치하고,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보를 묵과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를 '민생 마비'라고 규정하며 특검과 국정조사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합적으로 수사해서 화재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원인을 밝히기 위한 과정에 필요하면 특검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제77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육군 제6보병사단 2여단 GOP 대대를 방문해 "여기에서 복무하는 여러분들이, 여러분들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안보"라며 "여러분들 자체가, 대한민국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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