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기업 지원 속 대외홍보 총력
경주, 글로벌 국제회의 도시 도약 계기
야당엔 "소통 늘 열려있어… 함께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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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치권에 따르면 APEC 특위 여당 간사인 정일영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 회복과 국민 삶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기대되는 점에 대해선 "APEC 본래의 목적대로 글로벌 경제협력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최근 'K-컬처',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경주의 천년 역사문화가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위 활동의 목표와 관련해선 "차질 없는 준비와 성공적 개최"라며 "이재명 정부가 처음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국회는 정부·기업과 함께 끝까지 꼼꼼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는 예산 확보, 현장 점검, 정부·지자체 협력뿐 아니라 시민 참여 확대와 대외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은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까지 동시에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차원의 지원에 대해선 "외교, 경제, 문화 전 방면에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청래 대표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을 직접 요청했고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해 정책적으로 반영할 부분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행사를 앞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 국민과의 약속이며 우리나라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했다.
실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김기현 의원이 APEC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소통은 언제든 열려 있지만 소통이 안된다고 해서 억지로 하지는 않겠다"며 "같이하는 마음이 가장 우선이고 중요한 것은 오직 APEC 성공"이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임미애 의원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 한 달을 앞둔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서 지난해 처음 보고를 받고 회의를 할 때만 해도 걱정이 많이 됐는데 국무총리가 중심을 잡고 추진하고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APEC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해 숙소,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의 철저한 점검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손님들이 대한민국 문화를 충분히 즐기는 데 차질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임 의원은 "경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며 "주민들이 '신라인의 미소'를 보여주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과 캠페인도 있다"고 했다.
또 "실제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을 때 경주 사람들뿐만 아니라 경북 사람들이 갖는 자부심이 어떤 경제적 효과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거치고 나면 경주가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