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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가담 정치군인 심판” “입만 열면 軍 사기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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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0. 01. 18:26

여야, 군 역할·안보관 놓고 정면 충돌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제77주년을 맞는 국군의날 군의 역할과 안보관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3비상계엄에 가담한 '정치군인'을 심판해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 국방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한미동맹을 훼손하며 군의 사기를 저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일 민주당은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에 있음을 강조하며 과거의 아픈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군의 역사에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계엄과 내란이라는 치욕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며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군인들의 책임을 단호히 묻고 심판함으로써 군 전체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안보관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국군의날 행사에서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두 국가론'에 동조하며, 통일부 장관 역시 이에 동조하고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세 나라 중 한 곳이라고 발언한 정부가 주관하는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다"면서도 "이재명 정부가 하는 걸 보면 내년에는 국군의날을 없앨 수도 있겠다. 이게 마지막 국군의날 행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참석했다"고 밝혔다.

손범규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는 말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면서 "입만 열면 한미동맹 관계를 훼손하고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평화를 찾고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었는지를 생각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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