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개월 걸리던 4개 언어 더빙 작업 2주 만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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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5 글로벌 한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8%가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K-팝을 꼽았다. 한식(11.8%), 드라마(8.7%), 뷰티제품(6.4%)이 뒤를 이었으며, 글로벌 한류 팬 규모는 2022년 1억7800만 명으로 2012년 첫 조사(926만 명) 대비 19배 증가했다.
NC AI의 주력 기술은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VARCO)' 시리즈다. 바르코 LLM,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보이스는 텍스트·음성·이미지·3D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 번역, 더빙, 애니메이션 제작을 자동화한다. 특히 보이스 액팅 기술은 원본 목소리의 톤과 감정을 유지하면서 다국어로 변환할 수 있어, 과거 3개월 걸리던 4개 언어 더빙 작업을 2주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이는 '킹덤'이나 'K팝 데몬 헌터스' 같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속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
NC AI는 단순히 번역과 더빙에만 그치지 않는다. 텍스트 기반 사운드 생성·검색을 하는 바르코 사운드, 3D 오브젝트 생성·편집을 수행하는 바르코3D, 자연어 기반 모션 검색 및 생성 바르코 바디애니메이션, 페이셜 립싱크·표정 애니메이션을 하는 바르코 싱크페이스 등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하거나 간소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릭터의 감정 연기나 복잡한 행동을 텍스트 입력만으로 구현할 수 있어 인디 제작사와 게임 개발자부터 대형 제작사까지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NC AI 기술이 게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코 패션과 커머스는 의류 피팅 시뮬레이션, 패션 상품 디자인·룩북 생성, AI 기반 착장 이미지 합성, 사이즈 추천 등 패션 커머스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30개 브랜드와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며, 궁극적으로 셀러 전용 AI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 정책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5197억원을 투입해 AI 기반 K-컬처 산업 육성과 디지털 인재 양성, 신기술 융합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이다. NC AI는 지난달 1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AI 혁신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가상 아티스트와 AI 음원 제작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글로벌 리서치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미디어 AI 시장 규모는 2024년 82억1000만 달러에서 2030년 510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35.6%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마크 그룹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AI 시장이 2024년 197억8000만 달러에서 2033년 1234억60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