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분단의 기억, 공감으로 잇다… 광화문서 시민과 함께한 ‘동행캠페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5000846201

글자크기

닫기

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10. 05. 08:54

동행캠페인·도전한국인본부, 광화문서 시민참여 부스 운영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시민참여 문화행사’에서 동행캠페인과 (사)도전한국인본부가 공동으로 운영한 체험 부스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렸다. / 사진=동행캠페인
광복 80년, 이산 80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나누는 시민참여 행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시민참여 문화행사’에서 동행캠페인과 (사)도전한국인본부가 공동으로 운영한 체험 부스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렸다. 

서울시는 2023년 3월 28일 개정된 ‘이산가족법’에 따라 추석 전전날을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했으며, 이에 맞춰 다양한 기념행사와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여러 기관과 단체가 협력한 가운데, 광복 80주년과 이산 80년을 맞아 이산가족의 아픔을 공감하고 국민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동행캠페인과 (사)도전한국인본부는 ‘기억과 만남의 조각, 이산의 아픔에서 하나의 희망으로’를 주제로 시민참여 부스를 운영했다. 현장에는 ▲‘서울–평양 왕래’ 포토존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통일 매직쇼 ▲통일 공감 스티커판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기차역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상상 여행’을 콘셉트로 꾸며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현실에서는 닿을 수 없는 경계를 사진 속에서나마 넘나들며 이산가족의 상봉을 떠올렸다.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시민참여 문화행사’에서 동행캠페인과 (사)도전한국인본부가 공동으로 운영한 체험 부스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렸다. / 사진=동행캠페인
한 시민은 “사진 한 장이지만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에 대한 나의 생각은’이라는 시민 참여 코너에는 “가족과 뿌리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 “이산가족 문제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과제”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길 것 같다”, “남북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는 답변이 다수였다.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바람개비를 완성하며 평화의 바람을 담는 모습은 행사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동행캠페인 관계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공감하고 평화의 가치를 체험으로 나누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평화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도전한국인본부 관계자는 “도전한국인본부는 대한민국의 긍정적 도전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기관으로, 이번 광화문 행사 참여는 분단의 아픔을 넘어 국민통합과 희망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함께 나누고 배우는 자리가 됐다” 밝혔다.

한편 동행캠페인은 ▲세대를 잇다 ▲문화를 잇다 ▲미래를 잇다 ▲민족을 잇다 등 네 가지 실천 목표를 중심으로 갈등 해소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모색하는 전국적 평화운동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환기하며 자유로운 왕래의 가치를 시민과 국제사회에 알리고, 통일을 정치적 과제가 아닌 인도적·도덕적 과제로 바라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지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한편으로 분단 80년, 이산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서울시는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