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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외압 의혹’ 尹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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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11. 11. 10:24

법무부 호송차량 탑승 지하주차장 통해 입실
VIP 격노·수사 외압·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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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순직해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첫 소환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오전 9시 47분께 법무부 호송차량에 탑승한 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입실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8일 순직해병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변호인 사정과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수사단의 순직해병 사망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며 격노해 수사 기록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VIP 격노'의 당사자이다. 해당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이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시키려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인사 검증 적격심사에서 문제없이 호주대사로 임명됐고, 수사 기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국금지 해제를 반대한다는 의견에도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로 출국할 수 있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 11일 만에 귀국해 대사 부임 후 25일 만에 사임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격노한 이유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캐물을 걸로 보인다. 조사 양이 방대해 추후 재소환 가능성도 있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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