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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트렌드'를 입고 전문성을 더한 새로운 직무가 등장하면서 어르신들이 지역경제의 주체로 재조명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고령화 시대의 고질적 과제로 꼽혀온 일자리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 트렌드와 전문성을 결합한 맞춤형 노인일자리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표 사례는 시니어카페 남산의 봄이다.
이곳에서 선보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하루 30~40개 한정 생산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단순 판매를 넘어 소비 트렌드를 읽고 상품을 기획·생산하는 과정에 어르신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대 간 접점을 넓히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천안시는 민간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해왔다.
GS리테일과 함께 문을 연 '시니어동행편의점', 스타벅스와 협업한 시니어 상생 음료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수익 구조는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노동 강도는 낮추는 방향으로 일자리 모델을 설계해 왔다는 설명이다.
전문 직무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보이스피싱 예방과 고객 안내를 맡는 '시니어 금융서비스 지원단', 학교 도서관 운영을 돕는 '도서관 서포터즈'가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천안의료원과 협력해 '공공의료 서포터즈'를 신설했다.
병원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 환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접수부터 진료, 수납까지 전 과정을 안내하며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도보배달, 유아돌봄 특화사업, 시니어 안전지킴이 등 9개 수행기관에서 108개 사업단이 운영되며 어르신들에게는 사회적 자부심을, 시민들에게는 한층 세밀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안시는 올해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에 전년 대비 약 27억원이 늘어난 총 247억9500만원을 투입해 5194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적 확대와 함께 직무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어르신들이 최신 트렌드를 읽어 제품을 개발하고 금융·의료 현장에서 전문 서포터즈로 활약하는 모습이야말로 천안시가 지향하는 역동적인 노년의 표상"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연륜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