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30년 '64개국 월드컵' 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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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2030년 월드컵부터 출전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은 전 세계를 위한 대회"라며 "이번 북중미 대회가 끝나면 관련 위원회를 통해 확실히 논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진 이번 월드컵은 확대 개최의 효과를 확인한 무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적었던 국가들이 세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예상 밖 결과가 잇따르면서 대회의 흥미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인판티노 회장 역시 약소국들의 성장을 확대 논의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모든 국가가 월드컵 참가의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 참가 팀들의 수준이 매우 높고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하면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들의 약진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48개국 체제에서 출전한 아프리카 10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점을 언급하며 "엄청난 성공이다. 직전 대회에서 아프리카 출전국이 5개국에 불과했다. 이는 모든 팀을 포용하고 참가 기회를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본선 참가국 확대로 많은 국가가 월드컵 경험을 쌓으면 인프라 투자와 선수 육성이 활성화되고, 장기적으로 축구 수준의 평준화를 이끌 수 있다 게 확대론자들의 논리다. 다만 64개국 확대를 둘러싼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경기 수 증가와 대회 기간 확대, 선수들의 체력 부담 문제가 대표적이다. 64개국 체제가 도입되면 월드컵 전체 경기 수는 128경기로 늘어난다. 이는 기존 32개국 체제(64경기)와 비교하면 두 배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