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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통’ 내세운 정청래 연임 도전… 金겨냥 “난 당 떠난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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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7.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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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당대회 5파전 본격화
'강력한 개혁' 보완수사권 폐지 공약
"李에 끝까지 의리 지킬 사람은 나"
선호투표제 논란엔 당헌·당규 언급
김민석 "원칙적으로 선수는 룰 안따져"
송영길 "출마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적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9일 만이다. 정 전 대표의 등판으로 당권 경쟁 구도는 사실상 확정됐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일편단심 민주당 바보"라며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016년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을 당시 "내 사전에 이혼과 탈당은 없다"고 말했던 일화도 꺼냈다. 그는 이어 "두고 보시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선당후사를 실천해 온 저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탈당 이력이 없다'는 점을 출마선언문에서 거듭 부각한 것은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해 이른바 '후보단일화협의회'에 합류한 전력이 있다.

정 전 대표는 "한 번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며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공약했다. 이어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선 승리의 기획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적통론'을 강조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전현직 대통령 지지층을 아우르는 '4통 통합'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부당한 돈을 쓰지 않으며, 별도의 캠프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겠다는 '클린 선거 3원칙'도 제시했다.

정 전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 논란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배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면서도 "당헌·당규 문제가 해소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칙적으로 선수는 룰을 따지지 않는다"며 "어떤 룰이든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입장에 따르고 그 룰 위에서 이길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유튜버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천지 권유나 이해관계에 따라 전당대회에 참여할 경우 법의 이름으로 엄단하겠다"고도 말했다. 앞서 정 전 대표가 참석한 강연회의 주최 언론사 사주를 둘러싸고 신천지 연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도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는 정청래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서는 "정청래 얼굴로 총선을 이길 수 있겠느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고 직격했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다시 회의를 열어 늦어도 후보 등록 전날인 15일까지 '선출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후보 등록은 오는 16~17일 진행된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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