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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버리지 쏟아진다… ‘황금알’ SK하이닉스 변동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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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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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운용사, ADR 연계 ETF 6종 출시
韓정부 투자요구·美 생산 확대 압박
생산 2배 늘려도 주주 수익 충돌 우려
블룸버그 오피니언, 투자 신중론 제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가운데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 등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이 연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13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시에 잇따라 출시한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첫 주식 매각 사상 최대 규모인 265억 달러(39조8295억원)를 조달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했지만, 한국 정부의 투자 요구와 미국 당국의 생산 확대 압박, 개인투자자의 손실 위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ETF가 가격 제한폭이 없는 미국 증시에 쏟아지면서 SK하이닉스 ADR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미 4개 운용사, SK하이닉스 ADR 연계 ETF 6종 13∼14일 출시…디렉시온, 1종 신청

레버리지셰어즈는 13일 SK하이닉스 ADR의 일일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SKHX)와 인버스 ETF(SKHZ)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셰어즈도 같은 날 2배 레버리지 ETF(SKHU)를 내놓는다.

그래나이트셰어즈는 14일 2배 레버리지 ETF(SKUU)와 2배 인버스 ETF(SKDD)를 출시한다. 코기펀즈도 같은 날 2배 레버리지 ETF를 상장한다고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미국 레버리지·인버스 ETF 전문 운용사 디렉시언(Direxion)은 SK하이닉스 ADR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SKHL) 출시를 예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운용사 4곳이 13∼14일 6종을 출시한다. 디렉시언 상품까지 포함하면 5개사가 총 7종을 준비한 셈이다. 실제 거래 일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해 개별 주식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인버스 ETF는 주가가 하락할 때 반대 방향으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다.

미국 ETF 운용사들은 엔비디아·알파벳·테슬라·AMD 등 주요 기술기업과 연계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된 직후에도 관련 레버리지 ETF가 잇따라 출시됐다.

◇ 블룸버그 오피니언 "5년 내 공급 증가·변동성 소모… 개인투자자 강제청산 위험"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10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오피니언은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려도 주주 수익이 같은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향후 5년간 공급 물량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면 취약한 수급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메모리 산업은 고점에서 저점까지 불과 2년 만에 하락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 변동성이 크다. SK하이닉스도 3년 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상승장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했다.

상당수는 수익률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출시된 레버리지 ETF에도 투자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변동성 소모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강제 청산된 투자 포지션도 늘었다고 블룸버그 오피니언이 전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은 또 SK하이닉스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개인투자자의 베팅이 실패하면 한국 중산층의 실질적인 자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상승 흐름에 더 늦게 진입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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