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박용준 기자, 신종명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가 강원도 소재 A새마을금고(이하 A금고)의 부적절한 업무행위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주민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마을금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지가 확인한 결과 대출금을 운용한 것으로 알려진 신신자씨(83)의 딸 황정숙씨(64)의 계좌번호가 A금고 고위관계자의 계좌번호와 일치하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행안부 관계자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 “(신신자 씨의) 4억원 대출은 정상적으로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금고가 업무상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4억원 대출이 비정상적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행안부의 이러한 주장은 A금고 측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한 것일 뿐 본지가 보유중인 자료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신씨의 대출거래원장 및 거래내역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03년 3월 17일부터 2003년 4월 9일까지 6차례에 걸쳐 4억원을 인출했다. 이 가운데 2억원은 현금으로 찾았고, 1억원은 기존 대출금을 변제했다.
1억원은 4차례에 걸쳐 황씨의 통장(XXXX-OO-XXXX42-5)에 8636만6520원이 입금됐다. 1363만3480원은 한도대출 출금이 발생할 때 낸 이자와 법적비용 등으로 빠져나갔다.
황씨는 신씨로부터 입금된 금액을 찾아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찾아간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당초 황씨의 통장으로 알려진 통장(XXXX-OO-XXXX42-5) 예금주에 A금고의 고위관계자인 이모씨가 기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황씨의 또 다른 통장(XXXX-OO-XXXX64-5) 거래내역을 보면 2007년 10월 9일과 2008년 1월 4일 대출금이 발생한 통장으로 각각 10만원과 6만원을 대체거래를 통해 입금했다.
하지만 해당 계좌번호 예금주는 황씨가 아닌 A금고 고위 관계자 이름이 표시돼 있다. 이는 대출을 운영한 통장(XXXX-OO-XXXX42-5)의 실제 주인이 A금고 고위관계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A금고 고위관계자의 종합거래현황에는 해당 계좌가 나타나지 않아, 전산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금융권 관계자들은 예금주로 복수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예금주의 이름은 변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A금고가 고객의 통장개설일자까지 변경했다는 사실 등에 대해 행안부는 별다른 문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강원도내 한 마을금고 고위 관계자는 “난생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어떻게 한 계좌번호 예금주가 두 사람일 수 있느냐. 이건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행안부가 A금고의 비위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A금고의 부담을 덮어주려고 한 것 아니냐”고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신씨가 4억원을 대출받았다는 확인서를 작성한 바 있다"면서 "신씨가 대출을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