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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가치 없는 A금고 감싸는 행안부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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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 신종명 기자

승인 : 2012. 04. 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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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거래 기본 입출금전표 무시원장변경 옹호… "A금고 폐업해야"
[아시아투데이=박용준, 신종명 기자] 본지의 강원도 소재 A금고의 전산조작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역금고 감싸기에 나서고 있어 서민 피해를 뒤로 미룬 채 자신들의 자리보존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A금고 감사에 나선 중앙회는 금융기관의 기본적인 전표의 존재를 무시하고, 지급전표에는 도장이 필수사항이라는 내용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본지 4월23~27일자 참조)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행안부가 정부가 A금고 사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원도 소재 A금고는 2001년 7월 4일 고객이 무통장으로 입금한 1075만원을 자립예탁금 거래명세서에 출금으로 처리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3일 A금고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나, 정확한 자료를 얻지 못하면서 '문제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 위는 무통장입금증, 아래는 고객의 거래내용이 정리된 자립예탁금 거래명세서.
◇금융거래 기본 전표의 중요성 ‘무시’=실제 황모씨의 경우 무통장입금증에 1075만원이 입금됐으나, 거래원장에는 출금으로 표시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으나 중앙회는 문제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관련 증거자료를 주면 알아보겠지만, 직원들이 고객을 돈을 떼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앙회 또 다른 관계자는 무통장입금증과 거래원장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못한 채 "거래원장이 정확한 것으로, 마을금고를 왜 못 믿느냐"고 반문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심지어 무통장입금증의 경우 입금계좌번호는 자금을 받는 사람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3자의 명가 등장한 것에 대해 "정당한 거래"라고까지 주장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인터넷뱅킹으로 입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인터넷뱅킹거래 영수증을 무통장입금증으로 발급했다는 의미지만, 예금주 명의가 바뀐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관리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 또한 중앙회의 감사를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각종 의혹이 제대로 밝혀질 지 의문시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중앙회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감사 결과가 나오면 그 때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의 이러한 주장은 은행거래의 기본인 전표를 부정하는 것으로 오인될 위험이 있다.

결국 중앙회는 무통장입금증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A금고의 잘못된 업무처리를 진실인 것처럼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도장 안 찍고 거래내역 바뀌어도 ‘정상’?=도 고객 돈 인출 ‘정당’=게다가 고객의 통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때 '대체전표'가 발생할 경우 도장을 안 찍는 것이 '관행'이라면서도 잘못됐느냐의 물음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체출금 전표에 도장이 안 찍힌 것은 맞지만, ‘관행상’ 그렇게 해 왔고,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행안부는 "업무상 문제가 있긴 하지만, 4억원 대출은 정당하다"고 말한 뒤 "이번 기사로 애꿎은 마을금고만 피해볼 수 있다"면서 A금고의 잘못된 업무 감싸기에 나섰다.

A금고의 고객 원장이 바뀌고, 갑작스럽게 대체은행 리스트가 등장한데다 일반인의 거래가 불가능한 한국은행과의 고객이 거래했다는 사실에 대해 중앙회와 행안부는 즉답을 못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2008년 은행코드가 변경되면서 조작 실수로 대동은행이 중소기업은행으로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추가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폐업할 마을금고 유지… 서민피해 키워=중앙회와 행안부가 전산조작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A금고를 감싸고 도는 모습을 보이자, 경제분야 전문가들은 서민의 피해를 담보로 부적절한 마을금고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연구기관 관계자는 "A금고는 은행거래의 가장 기본인 무통장입금증 등 전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기관이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금고의 업무행태를 보면 이미 폐업을 해야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금고를 감싸는 중앙회가 감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A금고는 각종 비위사실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해당 금고의 문을 닫는 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금고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이미 저버린 상태“라면서 ”행안부와 중앙회는 아직도 A금고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마을금고는 금융의 기본은 전표인데, 행안부와 중앙회는 이러한 기본을 부정하고 있다"면서 "여태까지 우리 서민들이 기본도 모르는 금융기관을 이용했다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신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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