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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앞둔 중국인들, 아 옛날이여! 반부패로 경기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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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2. 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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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만두 한박스 선물도 감사해야
이미 수많은 귀성객들의 이동이 시작된 중국의 춘제(春節·구정)는 엄청난 명절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중국 인구보다 최소한 3배는 많은 40억 명 전후의 연인원이 춘제 며칠 전부터 귀성을 위해 이동한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때문에 경기가 폭발한다. 특수라는 말도 쓸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아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반부패 개혁 드라이브로 인해 경기가 바짝 얼어붙어버렸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바로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고급 식당이나 호텔이 파리를 날리고 있다. 하기야 행세 깨나 하는 유력인사들이 제 정신이라면 보는 눈이 수두룩한 마당에 이런 식당이나 호텔에 드나들 이유가 없다. 고가 매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외부에서 볼 때는 문을 닫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입하는 사람을 보기 어렵다.

도시락
춘제는 아직 며칠 남았으나 귀성객들의 이동은 시작됐다. 그러나 경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열차에서 팔리는 도시락조차 경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작년 같았으면 날개 돋힌 듯 팔렸어야 할 도시락 등도 팔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신징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최소한 하루는 가는 장거리 열차에서조차 종일 영업을 해도 50개를 파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이러니 엄청나게 오고가야 할 선물도 양과 질에서 엄청 줄었다. 당정 고위 간부가 관련 있는 기관이나 기업에서 만두 한 박스를 받아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달랑 파 한 단, 사탕 한 봉지를 받았다는 얘기도 전설처럼 들리고 있다.

그렇다고 여유 있는 계층이 완전히 지갑을 닫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1주일 이상 주어지는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에서 돈을 쓰려는 계층이 많다는 사실이 이런 단정을 대변한다. 올해의 경우 최대 5000만 명이 해외로 나가 아무 부담없이 돈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계속 집권하는 한 반부패 사정은 앞으로도 중단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춘제 경기는 수 년 동안 살아나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현상이 고착화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흥청망청 하던 중국의 춘제 풍속도가 완전히 바뀔 날도 머지 않은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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