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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탄도도 한류(韓流)로 녹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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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0. 05. 08:10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 '국민드라마' 성공한 PD 출신, "한류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박근혜정부 문화융성, 통일도 이룰 수 있다" 확신 '설파'..."구리시, 문화·교육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 명품도시 만들겠다"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국민 드라마’ 제작자(PD) 출신으로 유명한 박창식(56·새누리당·구리시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은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박근혜정부의 문화융성, 남북 통일까지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북한의 핵탄도를 녹일 수 있는 것은 결국 한류(韓流) 밖에 없다. 북한 사회에 처음에는 음악과 같은 소리가 넘어갔지만 이제는 영상이 넘어가는데 어떻게 막겠는가? 당장 내일이라도 통일은 온다. 정치색 없는 문화를 통해 남북 통일을 접근하면 비용도 적게 든다.”

‘국민 드라마’ 제작자(PD) 출신으로 유명한 박창식(56·새누리당·구리시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은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박근혜정부의 문화융성, 남북 통일까지도 이룰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설파’했다.

2012년 19대 국회에 언론인 출신이 아닌 순수한 문화·방송계 전문가로는 유일하게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한류 전도사’로서 대한민국 ‘문화영토’를 넓히기 위한 두드러지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명 ‘장자연법’으로 잘 알려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도 2013년 말 입법화해 대중문화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의 표준계약서를 마련했다.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인권과 불공정 거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영화산업 근로자들의 열악한 고용 여건을 개선하는 영화·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개정법도 지난 4월 입법화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지난해 말 학교안전사고 예방과 보상에 관한 개정법 입법화, 국가유공자 등 예우와 지원에 관한 개정법 발의, 헐리우드 대작 ‘어벤져스 2’ 서울 촬영 유치, 방송외주제작산업 상생·세계 태권도 혁신·창조문화산업 성장 등을 위한 각종 정책토론회도 마련했다.

-올해 19대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는 현안은?
“무엇보다 경기도교육청과 관련해 도내 학교 절반 정도가 급식시설이 노후화돼 시설 현대화가 시급함을 지적하고 있다. 경기도는 학교급식시설 현대화 사업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구리시의 경우 초등학교 2곳을 빼고는 급식환경 조성이 안 돼 있다. 급식시설은 학교 교육의 질과 가장 직결된 본질적인 학교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열악한 급식시설에 대한 시정이 화급함을 요구했다.”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도 무척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인데?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학교 안전 교육이 아직도 부실하며 정규교과 과정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정교과서로 교과서 발행체제를 전환 할 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보통합 지연에 따른 어린이집과 유치원 일선의 혼란 가중 문제도 비판했다. 부처 간의 이권다툼으로 학부모들의 생활 문제인 영유아의 교육 환경에 혼란을 지속시키는 일은 없어야 하며 지속적인 재정확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한 제안도 눈길을 끌었는데?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현재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없는 종목이 다수인데 보유자 충원이 되지 않다 보니 소수의 보유자에게 권한이 집중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보유자를 지정하는 이유가 무형문화의 전승에 있는 만큼 보유자 선정과 전승에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했다. 중국으로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해 줄 것도 제안했다. 구리시 동구릉의 주변정비실태를 지적하고 관광명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제안했다.”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탄도를 녹일 수 있는 것은 결국 한류(韓流) 밖에 없다. 당장 내일이라도 통일은 온다. 정치색 없는 문화를 통해 남북 통일을 접근하면 비용도 적게 든다”고 강조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정치색 배제된 문화교류만이 남북통일 기회의 장
청년일자리·국내외 관광객 유치 문화융성 다각화
구리시~남양주~가평군 잇는 한류타운벨트 조성

-우리 문화와 한류를 통한 ‘한반도 한류’를 만들어 남북 통일을 앞당기자는 접근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나?
“남북 통일을 섣불리 얘기한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사실 남북이 손만 맞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통일을 할 수 있다. 북한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처음에는 남쪽의 음악과 소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영상도 곧바로 북한으로 넘어가 볼 수 있다. 문화를 통해 북핵을 녹일 수 있는 방안을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통일대박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소통의 창구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휴전선 인근 북한 지역에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그대로 복원하는 세트장을 조성하고 대형 테마파크를 세우고 싶다. 북한을 정치적, 군사적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문화적, 평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에서도 ‘명량’과 같은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상호 간 문화교류가 잘 이뤄진다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문화로 통일을 여는 대통령도 탄생할 수 있다.”

-박근혜정부의 4대 국정 기조 중에 하나인 문화융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구리시는 ‘태양사신기’ 드라마 촬영과 세트장으로 인연이 많고 성공 가능성도 봤었다. 구리시로부터 남양주, 가평군까지 잇는 100만평 가량의 한류타운 벨트를 조성해 보고 싶다. 일반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는 임팩트가 대단할 것이다. 문화융성을 웅성웅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역마다 작은 공연을 자꾸 만들고 박물관 콘텐츠를 끌어 내 전통문화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우리가 해외에 있는 외국 젊은 친구들과 한류를 통해 회사를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특히 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류기획단도 창조경제혁신센터처럼 기업들과 매칭을 해 줘 젊은이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일할 수 있는 터전을 기업들이 나서 만들어줘야 한다.”

-2013년 5월부터 새누리당 구리시 당협위원장을 맡아 적지 않은 지역 숙원 사업도 척척 해결해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구리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크고 작은 규제를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꼭 개혁하고 싶다. 각종 정책을 통해 문화와 교육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대한민국 명품도시로 구리시를 만들고 싶다. 한류를 만든 선구자나 문화가 웅성웅성 거리는 도시를 만든 국회의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문화에 배고팠던 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정말로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 줄 수 있는 무엇인가 절실한 시점이다. 구리시는 킬러콘텐츠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돈이 없어도 주부나 학생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대한민국이 구리시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작지만 강한 도시를 만들어 보고 싶다.”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맨 왼쪽)은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구리시를 대한민국 명품도시로 만들고 싶다. 한류를 만든 선구자나 문화가 웅성웅성 거리는 도시를 만든 국회의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문화에 배고팠던 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지역 현안과 관련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특히 구리시는 교통망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 별내선은 정부에서 계획하는 수도권 도시철도망 확충사업 일환이다. 중앙선 구리역과 농수산물 도매시장역을 경유하는 별내선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를 이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별내선 총 사업비 1조 2806억원 정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삭감 예정이었던 별내선 사업예산을 200억원 증액해 모두 5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올해 별내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예산 확보에 그치지 않고 착공은 물론 조기 완공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 6호선 연장으로 구리에서 서울 강남과 강북으로 이동하는 수요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난 해소와 구리 시민의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보이는 6호선 연장을 위해서도 예산 확보와 해당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힘쓸 계획이다.”

-구리시 동구릉은 문화적 가치가 크고 세계적 관광명소로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데?
“한국 최대 왕릉군인 구리 동구릉은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대표적 유적지다. 구리시의 중요한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구릉의 홍보 예산이나 인근 환경과 인프라 등이 열악한 상태로 구리시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한 공간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함께 구리시 동구릉을 찾아 주변을 살펴봤다. ‘동구릉 정문권역 복원기획추진단’(가칭) 구성에 합의했다. 동구릉 보존관리 예산으로 국비 2억원도 확보했다. 동구릉의 가치를 회복시켜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조하고 지속적인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지역경제에 매우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낙후된 시설로 상권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오래된 시설의 현대화 사업을 통해 쾌적한 유통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리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예산으로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4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도매시장을 포함한 상권이 하나의 쇼핑센터로 거듭나 인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은 ‘여명의 눈동자’(1991년), ‘모래시계’(1995년), ‘풀하우스’(2004년), ‘태왕사신기’(2007년), ‘이산’(2007년), ‘추적자’(2012년) 등 국민드라마 제작자로 유명하다. 드라마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1980년대 어두운 시대를 재조명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류를 이끈 선도자이며 성공한 PD로 자리매김해 있다.

특히 박 의원은 “한류도 정치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여야가 합의하고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야 한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청바지를 입고 노래를 부를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제가 설득을 했고 모두가 하나 돼 제작을 한 것이다”고 말하곤 한다.

△서울예대 총학생회장 △문화방송(MBC)·서울방송(SBS) 프로듀서(PD) △김종학프로덕션 대표이사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평창동계올림픽·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현) △새누리당 대선 미디어본부장, 총선·지방선거 유세본부장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부본부장(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현) △구리시 새누리당 당협위원장(현)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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