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에서 내년도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규모를 50억달러(6조64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공표했다.
이 같은 배경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광물 확보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한국수출입은행이 발간한 '아프리카 지역 핵심광물 부존 현황 및 시사점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세계 광물 매장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광물자원 의존도가 높은 상위 15개국 중 10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였고, 광업은 아프리카 정부의 재정수입 및 외화수입 중 상당 부분에 이르고 있다.
4대 핵심광물별로 보면 아프리카에 대한 매력도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코발트의 경우 DR콩고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3%를 차지했다. 니켈의 경우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하는 건 인도네시아지만, 탄자니아 서부 지역에도 상당량의 니켈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은 아프리카 내 짐바브웨와 나미비아의 생산률이 높고, 흑연의 경우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탄자니아가 손꼽힌다.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히고 싶어하는 중국은 앞서 일찍이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차관과 사업투자를 비롯해 아프리카에 막대한 일자리를 안겨주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턴 아프리카에 대한 광물 자원 투자도 105억달러(13조7000억원) 규모까지 집중적으로 늘려온 실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KOAFEC 공동선언문에서 인프라, IT, 인적자원개발, 경제개발경험공유, 농촌개발, 녹색성장 등 6개 중점협력분야를 통해 양측 간 강한 유대를 맺고, 향후 2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수출금융, AfDB 신탁기금, KSP 등을 통해 약 60억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국의 발전된 첨단산업과 아프리카의 성장잠재력, 국제적 중추성이 결합한다면 가장 강력한 연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해외농업기술 개발센터(KOPIA)를 설치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등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업을 혁신할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의료기자재 공급, 한-아프리카 에너지 투자 프레임워크(KAEIF)를 체결해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탈중국 현상으로 이득을 보는 건 아프리카 뿐만이 아니다. 선진국이 공급망 다변화에 힘쓰고 있는 탓에 인도, 베트남 등이 신흥국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급망 안정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데에 이어 지난 3월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공급망 협력은 한-베 경제 협력의 핵심 키워드"라며 "한국 기업의 투자,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이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세제, 금융 등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