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검사 40명 파견 요청 완료"
순직해병특검, 24일 오동운 공수처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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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국방 분야 감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감사관 3명을 파견 받았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2021년부터 4년간 감사위원을 지냈으며 임기 말엔 감사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일각에선 감사관의 합류를 두고 각종 혐의에 대한 수사 이외에도 군대라는 특수성을 가진 조직 내부의 정밀한 수사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검법에 따르면 조 특검은 최대 267명의 인력을 둘 수 있다. 이 가운데 파견 검사 60명, 공무원 100명, 특별수사관 100명까지 허용된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재판 공소 유지에 처음으로 나서기도 했다. 재판에는 박억수 특검보가 직접 출석했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재판부에 대한 기피신청과 관련해 "형사소송법 제20조 제1항의 재판지연 목적이 명백한 행위임과 동시에 제22조 단서의 급속을 요하는 경우이므로 소송진행이 정지되어서는 아니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도 파견 검사 요청을 마무리했다.
이날 민 특검은 "오늘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했고, 관련기관(한국거래소 2명, 예금보험공사 3명) 등에 대한 파견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한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등 5명의 부장검사를 파견받았다. 또 정광수 서울고검 검사 등 검사 28명 파견을 추가 요청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내부 수사팀을 8개로 편성하고 팀별로 2개씩 사건을 배당하기로 했다. 팀장은 파견 검사 중 부장검사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등 4명 특검보가 각각 2개의 수사팀을 지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은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부장검사급 특검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출근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수처 파견 인력의 규모에 대해 "(24일 면담에서) 공수처 사정을 고려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정현, 이대환 부장 등 부장검사급 인사의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