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미 연합훈련 통해 CPSP 맞춤형 성능 과시
‘정조대왕함’과 RIMPAC 참가… 연합작전 능력 정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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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개는 단순한 태평양 원해 훈련을 넘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를 확정 짓기 위한 '실전적 성능 검증'이자, 대한민국 잠수함 운용 역사상 가장 과감한 도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3만km 단독 항해, 'K-잠수함'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 25일 진해기지를 출항해 현재 괌과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다. 이번 임무의 가장 큰 특징은 왕복 약 3만 km에 달하는 거리의 대부분을 외부 도움 없이 단독 항해로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는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된 국산 국방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잠수함의 생명인 은밀성을 유지하면서 장거리 항해를 완수한다는 것은 엔진, 배터리, 그리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의 안정성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캐나다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에는 캐나다 해군 승조원 2명이 직접 편승한다. 이들은 한국 잠수함의 정숙성과 거주성, 그리고 장기 잠항 능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게 된다.
△ 캐나다·미국과의 '연쇄 합동훈련'… 실전에서 빛나는 성능
도산안창호함의 이번 일정은 빈틈없는 '성능 전시회'와 같다. 5월 말 캐나다 도착 직후 펼쳐질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 훈련'에서는 대잠전 및 상호 운용성 훈련이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캐나다 해군은 그들이 원하는 CPSP 사양?장거리 초계 능력과 북극해 인근 작전 성능?을 도산안창호함이 얼마나 충족하는지 실전 환경에서 평가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림팩(RIMPAC) 2026'은 이번 전개의 백미다. 도산안창호함은 한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짝을 이뤄 미 해군 및 우방국 해군과 고도의 연합 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림팩에서는 한국 해군 제독이 연합해군 구성군 사령관을 맡아 지휘권을 행사하는 만큼, 도산안창호함은 '사령관의 칼'로서 그 위용을 떨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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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CPSP 사업은 잠수함 총 12척을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독일의 TKMS와 사활을 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K-해양방산 전문가들은 이번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전개가 경쟁국들에 '체크메이트'를 부르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국 잠수함들이 서류상의 성능에 의존할 때, 한국은 직접 1만 5,000km를 달려와 캐나다 앞바다에서 그 성능을 눈앞에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격언이 방산 수출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 K-방산의 새 이정표… 기술력이 안보이자 경제
도산안창호함의 항해는 우리 군의 작전 영역이 연안을 넘어 대양으로 확장되었음을 선포하는 신호탄이다. 동시에 우리 손으로 만든 잠수함이 전 세계 해상 안보의 핵심 전력으로 대우받는 시대가 열렸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전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캐나다와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이는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사상 단일 사업 최대 규모의 수출 기록이 될 것이다. 도산안창호함의 함미가 캐나다 빅토리아항에 닿는 순간, K-방산은 전 세계 잠수함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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