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까지 망상-추암 등 6개 해수욕장 문 열어
묵호항 논골마을 등으로 향하는 캐리어는 새로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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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과 함께 8일부터 추암해변을 시작으로 망상해변까지 해수욕장 6곳이 전면 개장했다. 올 여름 동해는 어떤 모습으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을까.
◇"달달달…" 캐리어 바퀴가 알려주는 여름
묵호항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어디선가 "달달달…"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공사 소리인가 싶었지만여행객들의 캐리어 바퀴가 아스팔트를 구르는 소리였다. 혼자 걷는 줄 알았던 길에는 이미 수십 명의 여행객이 같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도 거리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즉석사진 꾸미기, 굿즈숍, 감성 소품점…. 제주나, 인사동이나, 대학로 골목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 이제는 묵호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동해가 더 이상 '잠깐 들르는 항구'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거리가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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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걷자 '동쪽바다 중앙시장 주말야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2026년 7월 10일~8월 29일. 매주 금요일·토요일 오후 5시~9시.' 시장에는 벌써 야시장 개장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예전에는 빈 점포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 그게 가장 큰 변화죠." 반면 상가 가격과 임대료가 함께 오르고 있다고 걱정이다. 좋은 변화가 새로운 고민도 함께 가져온 것이다.
올해 야시장은 지난해보다 규모도 커졌다.동해만의 로컬푸드가 더 많아져 반가웠다. 준비 중인 매대를 둘러보다가 발길을 멈췄다.'오징어맛 어묵' 순간 미소가 나왔다. 이어 찾은 식당. 뚝배기 안에는 오징어해장국이 팔팔 끓고 있었다. 전복과 새우, 오징어, 시원한 국물….한 숟갈을 떠 입안에 넣는 순간 바다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듯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 동해 바다가 그대로 녹아 있었다. 이어 오징어 어묵을 한입 베어 물었다. '그래, 이게 동해의 맛이다.'
묵호항을 지나 도째비골. 그리고 어달해변, 대진항을 거쳐 망상으로 향했다. 가는 길마다 푸른 동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해변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 조금씩 다른 사람들의 웃음.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여름 풍경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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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으로 가는 길. 뜻밖의 풍경을 만났다. 동해해솔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열고 있었다.그들은 단순히 학교를 알리는 것이 아니었다. 망상해변에 서식하는 모래거저리, 모래말뚝버섯, 갯메꽃, 통보리사초 등 해안 생태계를 소개하며 "바다를 함께 지켜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장애 인식개선과 환경보호. 두 가지 메시지가 하나의 캠페인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또한, 바가지요금 대신 신뢰를 선택한 상인들의 배려도 눈에 띈다. "물가 때문에 조금 올렸지만, 여행객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미안한 표정에서 환대가 느껴진다.
" 여러분의 휴가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땀 흘리는 소방대원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무사고안전을 이뤄낸 동해소방서는 올해도 만반의 준비로 '안전 동해'를 약속했다.
동해시는 올해 망상·망상리조트·추암·노봉·대진·어달 등 6개 해수욕장을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1일간 개장한다.
시 관광자원팀은 "망상해변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8월 30일까지 휴일없이 현장 운영을 이어간다. 개장 기간에는 인명구조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수질 관리와 환경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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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광자원팀 윤순길 팀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혹은 나 자신을 위한 여유가 필요할 때. 동해의 푸른 바다와 그 바다를 닮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묵호에서 망상까지 이어진 동해에서 여름 초대장을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