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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파스로 부실 드러낸 재난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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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0. 09. 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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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홍성율 기자]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한 출근길 교통대란 등 큰 피해가 생기면서 정부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56만7000가구의 전력난이 생겼지만, 중앙정부와 한국전력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이뤄지지 않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전 가구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으로 말미암아 이날 오전 8시 1만7504가구, 오전 11시 6만2534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집계한 정전 가구수는 큰 차이가 난다.


한전은 이날 오전 9시 115만4000가구, 오전 11시에는 146만7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오후 2시가 돼서야 대책본부가 파악한 정전 가구수는 146만7000가구로 증가했다.

대책본부와 한국전력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협업 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탓에 서로 다른 집계가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150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국민 생활에 큰 어려움을 줬는데도 대책본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태풍이 강화도에 상륙한 이날 오전 6시가 돼서야 가장 높은 대비체계인 ‘적색비상’을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늑장 대응은 곤파스가 애초 이날 정오께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상을 깨고 오전 6시30분께 강화도에 도달했을 때 이미 현실화됐다.

이날 정오쯤에야 비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잠자리에 들었던 수도권 시민도 이른 새벽부터 돌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옥상 시설물이 날아가는 등 돌발 상황을 고스란히 맞았다.

또 출근길 철로의 단전으로 지하철이 멈춰 서고 가로수가 뽑혀 나가 차로에 나뒹굴면서 서울 시내 교통에 큰 혼잡이 발생했지만, 긴급 복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시민은 출근 대란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기상청이 서울과 경기, 충남지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바꾼 것은 강화도에 태풍이 상륙한 오전 6시35분보다 불과 30여분 이른 오전 6시인 것으로 나타나 대처가 늦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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