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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두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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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송정동의 오래된 솔밭에 가을바람이 스친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소나무들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이웃의 정이 살아 숨 쉰다. 이곳에 스케치북과 붓을 들고 나타난 이는 동해에서 활동하는 미농 김명화 작가다. 그가 붓을 든 곳은 송정솔밭 옆 3대의 삶이 이어져 온 '박참봉 댁' 고택이다. 기와지붕의 유려한 곡선과 정원의 나무들, 소나무가 드리운 그림자가..
동해시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가 오는 12월 초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1차 시설은 건축허가를 마쳤으며, 전력 인입을 위한 지중선로 공사가 시작됐다. 가동 목표는 2028년 3분기다. 20일 동해시 산업정책과 AI데이터센터TF팀장에게 추가 확인한 결과, 1차 데이터센터의 100㎿는 전기를 공급받는 수전용량이다. 서버 등 IT 장비에 사용하는 용량은 약 70㎿로 계획돼 있다. 사..
"6학년 때 또 하고 싶어요. 시간이 빨리 가서 아쉬웠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실시한 국가유산 실감교육을 받은 마친 초등학생이 15일 아시아투데이에 남긴 말이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 교육을 기회로 역사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책과 전시장에서 접하던 문화유산이 직접 보고 만지는 수업으로 다가오면서, 아이들의 관심도 다음 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잡은 문화유산..
그림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제주 출신 김숙희 작가의 판화에서는 '이어도사나'의 자맥질 숨비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물속으로 들어갔던 해녀가 수면 위로 돌아와 내쉬는 숨. 살아 돌아왔다는 안도와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삶의 무게가 그 소리에 담겨 있다. 12일 아시아투데이를 만난 김 작가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개인전을 갖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아들은 어머니 쪽으로 얼굴을 기울였고, 어머니는 주름 깊은 얼굴로 아들을 맞는다. 지난 8일 경기 포천 고모리에서 만난 모산 홍승표 화백 겸 영화감독의 이야기는 사랑과 존경, 공감과 감사가 담겼다는 표현 조차 부족하게 느껴지는 이 모자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홍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욕쟁이 할머니'는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과 이별 이후의 삶을 담은 영화다. 고모리에서 식당을..
대형산불로 삶터와 관광시설에 큰 피해를 겪었던 동해시에서 산불 대응인력 모집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는 산불감시원 90명과 산림재난대응단 36명 등 총 126명을 선발한다. 동해시는 2019년 4월 산불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시설의 80% 이상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2022년 3월에는 강릉 옥계에서 시작된 불길이 묵호항 뒤편 주거지역까지 번져 논골담길 인근 산제골의 주택 등이 불에 탔다. 산림을 넘어..
이동호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동해1선거구·더불어민주당)은 6일 제34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해안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과 강원지역 해양환경정화선 도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수거된 해양쓰레기가 4210톤에 달하지만 전국 8개 시·도에서 운항 중인 17척의 해양환경정화선이 강원지역에는 한 척도 없다며 도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해양쓰레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어족자원 보존과..
동해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묵호항을 찾고, 논골담길을 오르고,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던 발걸음이 이제 산과 호수를 향해 깊숙이 흘러든다. 바다의 도시 동해가 산악과 산업유산을 품은 '체류형 관광지'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르포 현장에서 그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한 공간을 다시 만났다. 지난 6월 보랏빛 라벤더 축제가 열렸던 곳, 바로 무릉별유천지다. 보랏빛 아스타와 핑크뮬..
제주도에서는 경기 북부지역 "끝에서 끝"으로 부른다. 푸른 바다를 건너 한참을 올라와 닿은 육지 최북단. 그 멀고 낯선 땅에 둥지를 튼 제주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늘 해풍처럼 짜고도 진한 고향의 바다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30일, 의정부 녹양역 앞 한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이들의 걸음마다 익숙한 정겨움이 묻어났다. "혼저 옵서, 2층이우다(어서오세요 2층 입니다)." 입구를 지키는 안내문과 제주의 바다 풍경은 그..
제주인들은 섬을 떠나 객지로 간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형제도, 친척도 곁에 없는 낯선 도시로. 거대한 서울에서 제주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다. 고향 이야기를 나누고 익숙한 말씨를 듣는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주인이라는 인연만으로도 그랬는데, 고향 선배에게 장학금까지 받은 청년의 마음은 얼마나 든든했을까. 자신의 앞날을 믿고 배움의 길을 응원하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은 객지 생활을 견디는..
12년 만에 다시 제주에서 전국체육대회가 다음 달 16일부터 열린다. 출전 선수단 규모는 4만명에 달한다. 섬의 특성상 각 시·도 선수단은 항공과 선박을 이용하면서 어느 대회보다 준비와 운영 과정이 더 고될 수밖에 없다. 이에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107회 전국체전 준비 상황과 제주도체육회 현안을 듣기 위해 신진성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을 지난 28일 아시아투데이TV에 초대했다. "체육은 선수 육성을 넘어 도민의 건..
창호지는 빛을 받아들이면서 바깥의 소리도 들여놓는다. 나무 창살과 만나 한옥의 창이 되고, 손잡이의 금속과도 한 공간에 머문다. 오래 전부터 서로 다른 재료가 함께 살아온 곳이 한옥이다. 그렇다면 한지 자체가 금속을 품을 수 있을까. 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서울 안국동의 한옥 전시장 소허당에서 만난 김경신 작가의 금속공예 작품 앞에서 품은 물음이었다. 금속처럼 빛나는 표면의 바탕이 한지라는 설명을..
위성곤 제주지사는 지난 1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충분한 정보 공개와 객관적인 검증, 숙의와 공론을 거쳐 도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과 안전, 관광 수용력 등 제2공항을 둘러싼 쟁점을 투명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도민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제2공항의 조기 착공을 요구하..
"동해시의원을 두 번 하며 동해의 거친 바다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의원에 당선된 뒤 다른 생각하지 않고 농수산위원회를 골랐습니다." 지난 16일 춘천의 강원도의회 이동호 의원(동해 1선거구)의 방문을 열었을 때, 사무실 안에는 두툼한 지역 현안 보고서와 정책 자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동해시의원 재선 출신에다 시의장 자리까지 올랐지만 그는 가슴 속..
지난 12일 저녁, 제주시 구좌읍 세화고등학교 앞 정류장.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101번 급행버스에 올랐다. 정류장에 멈춘 버스의 문이 열리자 여행용 가방을 든 관광객과 학생들이 차례로 올랐다. 운전석에 앉은 금남여객 전형원 기사는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며 밝게 인사를 건넸다. "버스 타는 순간, 여행이 시작되도록"… 101번 버스에서 만난 풍경 "어서 오세요." 땡큐 "안녕히 가세요. 땡큐…중화권이다 싶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