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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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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기고 기자의 눈 피플

[강성학 칼럼] 인생의 황혼에 생각하는 철학, 과학 그리고 종교

철학, 과학, 그리고 종교는 같은 경이로운 세상의 신비로움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답변하려고 한다. 동일한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그것들은 동일한 목표를 향해서 서로 다른 길로 나아간다. 이 일에 전념하는 자가 진정한 의미의 학자다. 인간의 의식이 겪는 형이상학적 충격에 대한 하나의 구체적 반응으로서 철학은 모든 과학에 암시적이다. 형이상학으로서 철학은 경험을 통해 알려진 것에 입각하여 경험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또 아마도 경험적으로 알 수 없는..

[신현길의 뭐든지 예술활력] 예술가를 전통시장에 파견하라!

지난 주말 '아트마켓만세'가 경북 영덕군 영해면 만세시장에서 열렸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시장 아케이드 한쪽에 10개의 부스가 세워지고 청년 예술가와 지역의 생활 예술가들이 부스마다 자신들의 작품을 채웠다. 설치·퍼포먼스를 하는 작가는 직접 그린 부적을 들고나와 '타로 & 화투 신년운세'를 단돈 1000원에 봐 주고, 타악기 연주자는 다양한 타악기를 전시해 지나가는 사람마다 타악기를 쳐볼 수 있게 했다. 바닷가 풍경과 고향마을의 오랜..

[여의로] 사실은 아슬아슬한 반도체 전성시대

반도체 선도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하는 실적은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한국 기업 역사상 분기 2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3조원 이상 추월했다는 성적표를 내놨다. 여기까지는 이미 지난해 성적으로 과거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올해 실적은 지난해의 배를 뛰어 넘는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127조원, SK하이닉스는 103조원이다...

[여의로] 해킹 일상화, 사후 대응의 중요성

작년은 유독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잦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롯데카드, 쿠팡 등 대기업에서 해킹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해킹 소식이 들려오면 '이번엔 어디에서?'라는 물음부터 떠올랐다. 해킹에 놀라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해킹 뉴노멀(새로운 규범)'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이버 침해 사고 증가는 작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이버 공격의 고도화, 정교화로 최근 몇 년새 해킹 사고가..

[칼럼] 베네수엘라 침공과 그린란드 합병 요구, 美 의도 읽기

-1962년 소련은 미국 턱밑 쿠바에 미사일 기지 만들 선단을 보내-소련은 이런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해 내서(Think the Unthinkable)' 쿠바를 향하는 선단을 돌리는 대신 미국이 이탈리아·튀르키예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하게 만들어-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그린란드 합병 요구도 강대국들의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생각해 낼' 가능성까지 고려한 의도 읽기를 해봐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베네수엘라는 물론이고 그린란드..

[기고] 기업 성장의 변곡점, 인재 채용의 핵심

기업의 성장은 언제나 인재 채용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채용할 수 있을 때 기업은 한단계 더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성장까지는 기존의 인력으로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변곡점을 어떻게 지나느냐에 따라서 기업마다 성장의 추진력을 얻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오히려 퇴보할 수도 있다.오늘날 많은..

[김대년의 잡초이야기-70] 어느 여름의 추억 '기린초'

혹한을 건너는 한겨울에 여름 시절과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면 잠시나마 마음의 난로가 켜진다.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소녀가 있다. 썰매만 탈 줄 알던 시골 소년에게 읍내 스케이트장의 스타였던 B는 그야말로 저 높은 곳의 공주였다. 유달리 얼굴이 하얗고 얌전했던 B가 평범하던 나의 초등학생 시절에 파문을 일으킨 것은 어느 해 초여름이었다. 아이들이 재주를 겨루는 야외 실습 시간에 숙제 준비를 못 한 나는 복도 창틀에 앉아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인기척이..

[칼럼]고양이와 인공지능

양자역학의 사고실험인 '슈뢰딩어의 고양이'는 관측되기 전까지 고양이가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역설을 통해, 상태가 확정되지 않은 세계를 보여준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학습과 저작권 문제를 보면 자꾸 이 고양이가 떠오른다.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에게 "인공지능 학습 시 사전 동의를 원하는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기업이 학습 목적으로 불확실성 없이 저작물..

[데스크 칼럼] "미국 없는 안보는 환상"… 유럽의 1조달러 청구서가 한국에 묻다

유럽은 지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근본적인 안보 정체성의 갈림길에 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요구와 관세 위협은 단순한 외교적 마찰이 아니었다.그것은 '미국이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최종 보증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7년 역사의 신뢰 자산을 정면으로 흔든 사건이었다. 유럽은 '홀로서기'라는 선택지 앞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무장 비용을 냉정하게 계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성승제의 관상산책] < 6 > 점칠(點漆)

직전 연재의 끝을 전택과 재백으로 마무리 지었기에 '전택'으로 받아서 이어서 써본다. 소위 십이궁(十二宮)론에서 전택궁은 눈동자를 가리키는 것인데 잘 지은 이름이라 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왜냐하면, 과연 전택뿐이랴. 인명(人命)의 수요장단과 부귀빈천과 남녀교섭과 삶의 에너지의 기복을 비롯한 그 모든 것이 동자에 어려 있는 것인 즉슨 과연 꼭 전택이라 하여야 했을까하는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럼 뭐라고 부르리이..

[기업 인사이트] 카드사가 '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수록 기업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고객을 만나고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을 펼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브랜드 경쟁의 핵심 접점은 다시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지난 10여 년간 이러한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전략 자산이다. 이곳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홍보하는 장소를 넘어, 고객의 취향을 정렬하고 특정 행동을 유도하며 관계를 누적시키는 정교한 브랜드 설계의 결과물이다.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칼럼] 전기동력·자율주행차의 미래

얼마 전 종료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의 경연장이었다. 다양한 로봇이 선을 보였고, AI와 로봇의 융합이 이뤄졌으며 다크공장으로의 전환과 자율주행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기동력차의 성장을 억제했다. 지난해 2000만대를 넘어선 전기동력차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비중은 6% 정도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점유율 23%, 127만대로 중국에 이어 세..

[칼럼] 직장 내 괴롭힘, 형사처벌이 필요하다

"직장 생활이 힘들다"는 평범한 말 뒤에는 종종 다른 문장이 숨어 있다. "상사가 매일 욕을 해 모멸감을 준다", "상사가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일을 시킨다", "다른 직원과의 소통을 막아 일부러 실수를 유도한다"는 말이 함축된 경우가 많다. 법은 이런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부른다.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에도 통계는 처참하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근로복지공단의 '정신 질병 산재 현황'에 따르면 적응장..

[지인엽의 법과 경제] 출근길 지옥, 모빌리티 혁신 막은 '정치 실패'의 청구서

-서울 버스 파업에 따른 출근 대란 '타다 금지법'으로 모빌리티 혁신 막은 대가-배차·결제·요금·민원·안전 관리가 데이터와 규칙으로 표준화하는 혁신 기회 잃어-현재 국회에서 '닥터나우 방지법'을 두고 '타다금지법' 때와 비슷한 장면 반복연초 한파에 서울시 버스 파업이 겹치며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버스 운행이 멈추자 시민들은 지하철과 택시로 몰렸고 곧바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사태 직후 "준공영제의 비효율," "임금 협상," "요금 인상..

[여의대로] '과욕과 배신'이 부른 이혜훈의 참담한 결말

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이 전격 철회됐다. 대통령실은 부동산 부정 청약, 보좌진 갑질, 자녀 입시 문제 등 각종 논란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한때 유능한 경제학자이자 보수의 자산으로 기대를 모았던 야권의 한 정치인이 정부의 장관 자리에 지명됐지만 지명을 철회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부정 청약' 등에 대한 수사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참담한 결말을 맞았다. 결국 '장관 자리' 과욕이 배..

[데스크 칼럼] 빈대를 잡다 초가삼간 태울라…한 기업에 몰린 행정력

최근 한 기업을 둘러싼 정부의 대규모 조사 국면을 지켜보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문제를 잡으려는 의지가 지나치게 앞서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파장을 충분히 따져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물론 개인정보 유출이란 중대한 사건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니다. 기업의 관리 소홀이나 구조적 문제는 분명히 규명돼야 하고, 책임은 명확히 물어야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최근 쿠팡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조사..

[데스크 칼럼] "큰 힘에는 큰 책임을"…경찰·공수처, '외부감찰' 논의할 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마블코믹스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좌우명이다. 이는 만화 주인공의 허세로만 치부할 수 없는 말이다. 오히려 현실세계에서 새겨들어야 할 금과옥조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대한민국 헌법 원리에 이 말을 적용시켜 보자. 우선 '큰 힘'은 여러 부문으로 쪼개져 서로 견제받으며 균형을 이뤄야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큰 힘을 제어할 '통제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통제 없는 권력은 '책임 없는 폭력'..

[칼럼] 한국 조선·해운의 굴곡진 역사와 새로운 도약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는 쇠퇴한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 프로젝트에 한국 조선업계가 '핵심 엔진'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하고, 한국 조선업의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평가다. 세계 최강 한국 조선의 기술력이 가져온 쾌거다.우리 조선과 해운 산업은 단순히 배를 만들고 화물을 옮기는 산업을 넘어, '자원 빈국'이라..

[여의대로] 미국발 태풍, 때로는 글로벌 생태계 뒤집는다

양식 어민들은 태풍에 애증(愛憎)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피해를 걱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다릴 때도 있다. 태풍은 육지를 훌러덩 뒤집어 놓기도 하지만, 깊은 바다 바닥을 뒤집어줘 바닷속 생태계 재편 효과도 몰고 온다는 것이다. 양식장 지속가능성에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태풍은 세계 질서를 근본부터 뒤흔들고 있다. 오랜 기간 전통과 관습, 타성의 이름으로 묻혀 있던 바닷속이 뒤집어지는 모습을 세..

[칼럼] 역사의 비극적 변증법: 무사의 현실주의와 문사의 이상주의

◇고대국가는 무사 지배의 전투 조직국가는 원래 전쟁 속에서 태어나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조직인 만큼 동서를 막론하고 고대국가는 모두 전투 조직이었고 그 지배층은 한결같이 무사일 수밖에 없었다. 시민이 곧 무사였던 희랍의 폴리스들은 당연히 그랬고, 시민과 무사가 구별되었던 로마제국 또한 그랬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백성을 동원했던 춘추전국시대 중국의 국가들도 역시 그랬다. 우리의 신라, 고구려, 백제, 그리고 이웃 일본도 모두 무사가 지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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