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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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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왜 우리는 쿠팡을 지우지 못할까

"그래도 쿠팡은 쓰게 되더라."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가장 자주 들은 말이다. 걱정을 담아 꺼낸 말 끝에는 꼭 이 문장이 따라붙는다. 기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뉴스를 보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인들과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불안감을 나누지만, 막상 앱 삭제 버튼 앞에서는 손이 멈춘다. 로켓배송에 익숙해진 손가락은 생각보다 쉽게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이번 사태는 단순한 시스템 사고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3370만명대에..

[기자의눈] AI 시대, 기술을 이끄는 사회 만들어야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검색, 쇼핑, 상담은 물론 교육, 채용, 금융, 의료까지 AI가 개입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AI가 가져다줄 생산성 향상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문제는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사회적 대처가 너무 더디다는 데 있다. 기술은 혁신을 약속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새로운 갈등도 함께 밀어 넣고 있다.최근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AI 기반 부정행위..

[기자의눈] 금감원장에게도 권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라

"내 가족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인가요?"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금융사들의 불완전판매 사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내 가족에게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일반 투자자들에도 판매하지 말라는 의미다. 최근 전액 손실처리된 한국투자증권의 벨기에펀드, 과거 은행들이 판매했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등 불완전판매 여파로 앓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발언이다.실제 금융사들은 그간 소비자보호보다 수익에 열을 올려 왔었다. 소비..

[기자의눈] 현대차의 '주토피아' 모멘트…다양성이 생존 전략

최근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는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도시의 이야기다.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포유류와 파충류 등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한 채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조명한다는 데 있다. 작은 토끼 주디 홉스가 경찰이 될 수 있었던 건 기적이나 우연이 아닌 다양성을 포용하는 주토피아의 구조적 힘 덕분이었다.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전기차 캐즘, 미국발..

[기자의눈] 하루아침에 수백억원 날린 발전업계…경제성 난제 '수소혼소'

"사전 협의나 아무런 예고도 없이 기습적인 취소 통보로, 각 발전사마다 수십억원은 물론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비용 수백억원을 날리게 됐다. 손실비용을 떠나 정권에 따라 뒤바뀌는 에너지 정책은 결국 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릴 것이다."최근 발전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2040년까지 '탈석탄' 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CHPS) 입찰 시장을 취소할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앞선 문재인 정부 때부..

[기자의눈] 이재명을 따라가고 싶은 정청래…‘비청횡사’ 노리나

더불어민주당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인지 당내 주류를 바꾸고자 하는 혁신인지 당 안팎에선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적잖게 동요하는 모양새다.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오랜 뜻이자 자신의 당대표 선출을 의미하는 공약이라는 취지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동일하게 맞추는 '1인 1표제'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당원주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명분이다. 그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대..

[기자의눈] 무분별한 '가짜 위기론'과 '건설사 흔들기'…건설업 회복 멀어진다

"건설업계의 수익성 회복을 반대하는 세력이 확실히 있다고 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고금리·경기 둔화가 겹치며 국내 건설업계 전반이 역성장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2022년 이후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를 흔들고 있고, 각종 개발사업의 지연과 비용 상승은 기업들의 영업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중이다.문제는 이러한 구조적 부담 위에 근거 없는 루머와 비생산적 비난이 더해지며 건설업..

[기자의눈] 포토존이 '사진 구역'보다 멋있을까

"힐링하러 가고 싶다." "거기 포토존이 최고다." "그 호텔은 최근 리뉴얼을 했다."여행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올 만한 말들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장 속 영어 단어를 외국인에게 그대로 쓴다면?여행과 관련된 콘텐츠를 보면 일단 신선하고 재미있고 봐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인지 영어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마치 예쁘고, 멋있고, 감동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영어를 써야만 할 것 같다.다만 이들..

[기자의눈] ‘50년 만 최악 수해’ 베트남에 풍긴 한국 핫도그의 악취

50년 만이라 했다. 냐짱(나트랑)과 닥락을 비롯한 베트남 남중부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폭탄에 곳곳이 무너지고 잠겼다. 90명이 넘는 목숨이 흙탕물에 쓸려갔고 농부들의 전 재산인 가축과 집이 떠내려갔다. 도시는 거대한 갈색 호수로 변했다. 자연의 포악함 앞에 인간은 무력했다.베트남은 '국난 극복'이 특기인 나라다. 천 년의 중국 지배, 백 년의 프랑스 식민지, 그리고 세계 최강 미군과의 전쟁을 견뎌낸 힘은 단결이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기자의눈] 입법부 놀이터 전락한 사법부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5월 1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민주당은 지난 6개월 동안 사법부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민주당은 지난 반년 동안 조희대 대법원장에서 사법부의 권한 해체로 서서히 무게 중심을 옮겼다. 헌정사 초유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와 특검 추진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점차 높이기 시작했다..

[기자의눈] ‘4000 시대’…시장의 버팀목은 충분한가

"코스피 5000 시대", "7000 간다", "중장기 7500 가능."한국 증시에는 연일 화려한 전망이 쏟아진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은 굵직한 변수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재평가(Re-rating)' 기대까지 끌어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증시 활성화 기조, 외국인 순매수 등이 지수를 밀어 올린 주요 배경으로 거론된다.하지만 지수의 외형만으로 시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최근 코스피는..

[기자의눈] 국공립어린이집 23명 집단 식중독 불구 '기본조사' 조차 안한 안양시

경기 안양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지난 10월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오염원 출처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원생 23명이 병원 검사 결과 살모넬라균 확진으로 나왔고 이중 16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역학조사 결과' 해당 어린이집 조리기구·보존식 등 모든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H국공립어린이집 원아 22명은 구토·설사·복통으로 고통을 겪었다. 학부모들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기자의눈] 여명의 소재산업…"AI가 살길" 한 목소리

"요즘 소재 기업들은 인공지능(AI)에 발끝이라도 걸치고 싶어 기술개발에 안달이에요. 이 업계에서는 얼마나 빨리 대세를 따르느냐가 생존을 결정하니까요. "어느 소재기업 관계자의 말마따나 현재 업계는 AI 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다. AI 운영에 필요한 반도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를 적극 개발하는 추세다. 앞서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기대를 걸고 천문학적 투자를 쏟아부었지만, 단물을 들이키기도 전에 전기차 시장은 캐즘(일시적..

[기자의눈] '내 집 갖기'는 모든 청년의 꿈

"딸한테 임대주택 살라 하고 싶나. 청년 전세 관련 정책 대출 예산을 다 잘랐다." "어떻게 가족을 엮나."지난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 질의에 대한 김용범 정책실장의 고성을 두고 여론의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살이를 통해 알뜰살뜰 초기 자금을 모아 주거를 마련하고 싶은 청년과 무주택자의 일련의 주거사다리가 무너진 것과 관련해 국민적 분노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불을 지핀 격이다. 정작 자신의 딸에게도 권유 안 할..

[기자의눈] ‘연내 밀어붙이는 정년연장’, 서두를 이유 없다

세종// 65세 정년연장 논의가 정치권의 속도전 양상으로 번졌다. 민주당이 올해 안에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면서다. 고령화·소득공백·연금개혁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고려하면 정년 논의 자체는 필요하지만, 문제는 '속도'다. 이해관계자 논의가 기울어 있고 임금·고용·기업여력이라는 핵심 쟁점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내 처리"를 외치는 건 정치적 이벤트에 가깝다.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일은 단순히 은퇴 시점을 5년 늦추는 행정 절차가..

[기자의눈]'반짝' 실적보다 '꾸준한' 체력이 중요한 이유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가 되면 시장에는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식의 호평이 넘쳐난다. 문제는 이러한 평가를 투자자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상장기업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추종 매수로 이어져,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단기 실적과 기업의 펀더멘털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매출이 늘었다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영업적자일 수도 있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해도 일회성 이익이나 회계 처리 변경이 반영된 결과..

[기자의눈] 울릉도 향한 맹목적인 비난은 이제 그만

울릉도 주민들이 '비계삼겹살' 여파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울릉주민들은 지난 7월 모 유튜버로 시작된 A식당 '울릉도 비계삼겹살' 이란 영상과 B호텔 에어컨 고장으로 촉발된 바가지섬이란 수식어를 달고 5개월째 전국의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물론 잘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를 해야 된다. 실제로 논란이 됐던 A식당 사장이 진심으로 사과했고, B호텔 측도 입장문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울릉군은 A식당에 대해..

[기자의눈] '안전' 다시 배우는 조선업계

모든 일에는 관성이 있다. 흔히들 처음 배우는 것보다 이미 익숙해진 습관을 고치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한다. 지금 날아오르고 있는 조선사들은 그 어려운 일을 시도 중이다. 거대한 도크를 가득 채운 조선소 현장 아래에서 "안전을 다시 처음부터 확인하자"라는 메시지가 퍼지면서다.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중대재해사고가 몇 차례 발생하면서 현장의 안전 의식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12일 거제사업장에서 '안전 혁신 선포식'을 열고,..

[기자의눈] 'AI 강국'의 꿈, 첨단 GPU 확보는 첫 단추

이재명 정부의 외교역량 시험대로 여겨졌던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가져다 준 가장 큰 성과는 다름 아닌 엔비디아를 통해 공급받게 된 26만장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였다.대선 당시부터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외쳐온 이번 정권에서 임기 초기 대규모의 GPU 확보는 AI 정책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선박을 통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GPU는 향후 5년간 민관을 가리지않고 공급, 우리나라를 세계..

[기자의눈] 순망치한을 잊은 천안 A아울렛의 역효과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이다. 서로 의지하는 관계에서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온전할 수 없다는 말이다. 천안 A아울렛 사태를 취재하며 이 사자성어가 절실히 다가왔다.대형 유통업체와 입점 소상공인은 본래 공생 관계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유통업체 역시 텅 빈 건물만 남게 된다. 하지만 A아울렛은 스스로 그 균형을 깨고 있다.임차인 B씨는 2020년부터 5년간 아울렛에서 성실히 영업해왔다. 매달 임대료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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