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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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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한강버스, 신뢰 회복이 재출항의 조건이다

한강 위를 달리는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은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열흘 만에 멈췄다. 서울시는 성능 고도화와 안정성 강화를 위해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교통수단인만큼 충분한 사전 검증을 거쳤어야 했다는 지적과 함께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시작부터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7일 취항식에서 "한강의 역사는 한..

[기자의눈] 금융현안 수두룩한데···정무위 국감, 건설적 논의 필요할 때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정감사인 만큼, 금융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지만, 자칫 여야 간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공존한다.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금융권 전반의 민생·정책 이슈가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정무위는 올해 잇따라 발..

[기자의눈] 관심이 감시로 바뀌는 순간

대중의 관심은 연예인의 존재 이유다. 그렇지만 대중의 관심이 곧 '열람의 권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기본권이다. 대중의 관심과 열람의 권리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질수록 사회의 시선도 무뎌진다.최근 연예계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이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연예인들의 사생활 침해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여전히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는 더디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의 CCTV 유출 '열애설'과 방탄..

[기자의눈]흔들리는 통상 질서 속 유일한 출구는 외교력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신(新)통상 정책이 글로벌 경제 구도의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간의 관세협상도 초기 분위기와 다르게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에 25% 자동차 관세와 50% 철강 관세를 부과하고, 그동안 한미 간에 유지해온 자유무역협정(FTA)마저 백지화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APEC)' 전까..

[기자의눈] PA간호사 제도화…교육 갈등 해소는 언제쯤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가 마침내 제도권안으로 들어왔다. 지난 6월 간호법 시행 이후에도 불분명했던 PA의 역할을 법적 근거로 명시한 것이다. 이로써 피부 봉합·피하 절개·골수 천자까지 그동안 의사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의료행위를 PA간호사들도 할 수 있게 됐다.업무 범위는 크게 △환자 평가 및 기록·처방 지원 △시술·처치 지원 △수술 보조와 체외순환 등 3개 항목 아래 총 43개 행위로 구체화됐다. 특히 골수 천자의 경우 지난해 대법원..

[취재후일담] 반덤핑 관세로 숨통 트인 파티클보드업계, 보호막 뒤 전략 필요

국내 파티클보드 업계가 모처럼 숨을 고르게 됐습니다. 태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5.18%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태국산 파티클보드의 덤핑 행위와 국내 산업 피해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최종 심의를 거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장기간 이어진 저가 공세에 시달리던 업계는 일정 부분 부담을 덜게 될 전망입니다.파티클보드는 목재를 잘게 부순 칩이나 톱밥 등을 접착제로 압착해 만든..

[기자의눈] 상조, 불신의 산업에서 필수의 산업으로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죽음이다. 하지만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죽음을 앞둔 자들은 두렵고, 살아남은 자들은 슬프다. 죽은 이를 떠나 보내는 절차...모두에게 힘들 수 밖에 없다. 이를 도와주는 서비스업이 바로 상조다. 실제 상조(相助)는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하지만 한국에서 이 단어는 오랫동안 불신의 대명사였다. 2000년대 상조업계는 불완전 판매, 계 모임을 빙자한 사기, 선수금 '먹튀' 사건으로 얼룩졌다. 피해자들의..

[기자의눈] '국감 공포' 엄습한 건설업계…'소환의 장' 아닌 '소통의 장' 되길

"국정감사가 마치 청문회처럼 날 선 분위기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됩니다."다음 달 1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새 정부의 강력한 안전 기조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국정감사 시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다.올해 증인·참고인 명단을 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8곳이 포함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들이 여의도 국회로 소집될 가능성..

[기자의눈] 희망고문 아닌 '9명의 메이저리거' 대표팀

"어후, 가서 큰 절을 해서라도 모셔와야지. 고민거리도 아니죠"야구 골수팬임을 자처한 지인이 한국계 야구선수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예리하게 꺾여 들어가는 커터를 보며 한 말이다. 메이저리거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한다는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한국계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한국 야구는 첫 대회인 2006년 WBC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이루며 세계 중심에 섰다. 당시 메..

[기자의눈] 문화 유산이 된 청회색 물결, 기후 변화 앞에서 위협이 되다

파리를 방문한 여행자들은 도시를 덮은 지붕이 만든 청회색 빛 물결을 경험한다. 도시 지붕의 5분의 4를 덮고 있는 아연 성분 때문이다.19세기 나폴레옹 3세는 당시 외젠 오쓰만 지사에게 파리 정비 사업을 지시했다. 비교적 저렴하고 성형하기 쉬운 아연이 새로운 건축자재로 도시에 대량 들어오면서 파리 건물의 옥상을 덮었다.아연은 철보다 녹이 덜 슬어 유지와 보수에 용이하다. 또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 위를 덮기에도 부담이 적고 물을 잘..

[기자의눈] 무관세 파고 앞둔 국내 낙농업, 생존 해법은 '프리미엄·글로벌'

국내 낙농업계에 또 한 번의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2026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유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전면 철폐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 저출산으로 인한 소비 침체, 인건비와 사료비 부담에 이어 저가 수입 우유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낙농업계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정부는 낙농진흥회 개편과 원유 가격 연동제 개선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 수입 개방의..

[기자의눈] 천안시의회 국외출장 논란, 김행금 의장이 답하라

충남 천안시의회를 둘러싼 공무 국외 출장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 전국 지방의회 상당수가 항공권 위·변조로 출장비를 부당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고 천안시의회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현재 사무직 직원 3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현실은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문제는 정작 출장을 다녀온 의원들은 뒤로 숨은 채 실무를 담당한 직원들만이 책임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장혁 시의원이 "아주 잘못..

[기자의눈] 해외발 추정 해킹 사태 반복, 사이버안보 '골든타임' 맞은 韓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5'에서 "1년 중 유일한 공개 일정"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국정원장의 공식 행사 참석은 극히 드물다. 단순히 국정원 주최 행사라 사용한 미사여구로 보기에는 힘든 것이다. 이 원장은 개회식에서 "사이버 공격은 국경을 넘어 우리 모두를 겨냥하고 있으며,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례적인 행보와 마찬가지로, 이 발..

[기자의눈] 우리가 바라는 '생산적 금융'…실효로 이어지기 위해선

요즘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는 '생산적 금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고,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취임사에서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이 용어는 아직 국민에게는 추상적으로만 들린다. '생산적'이라는 단어는 좋은 뜻이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금융은 본래 자금을 효율적으로 중개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국 금융은 지난 수십 년간 이자 마진에 치중한..

[기자의눈]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공기업 윤리 의식

"아마 시작은 그랬을 거야. 이렇게 보상 받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겠지. 노골적으로 리턴을 요구하게 되고, 아마 그때 머리가 처음 열리고 세상이 보였겠지. 세상이 쉽고 자연스럽다고 믿어질 때쯤 다시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닌 게 돼 버린 거지." 2014년 방영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오 차장의 대사다. 같은 부서의 한 직원이 언제부턴가 업무 범위를 벗어나 거래처로부터 리베이트(뒷돈)를 챙기고, 본인 직장..

[기자의눈] 野빠진 전담재판부 추천, 민주적 정당성 확보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 재판부' 설치에 더해 김건희·채상병 특검도 전담해 재판하는 '국정농단 전담재판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여야가 파열음을 내며 '위헌소지'와 '민주적 정당성' 여부를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전담재판부를 설치하자는 여당의 입장은 '내란을 빠르게 단죄하자'는 취지다. 내란에 대한 진통을 다수의 국민이 느꼈던 만큼 하루빨리 법리적 판단을 내리고 민주주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전담재판부를 설치할 경..

[기자의눈] 빈틈 남긴 첫 공급대책…보완책 서둘러야

지난주 이재명 정부의 첫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나왔다.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사업 방식을 직접 시행으로 전환하고, 도심의 공공기관·공기업이 보유한 노후 시설과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첫 공급 청사진을 내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하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다. 갑작스러운 탄핵 정국 속에서 정책 설계에 한계가 있었음을 감..

[기자의눈]전통의 현재화, 케데헌 인기가 던지는 과제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의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불러일으킨 문화적 바람 때문이다.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박물관이 자체 제작한 굿즈가 불티나게 팔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자발적 홍보가 이어지면서 관람객 수는 연말까지 6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어렵고 낯설다고 여겨졌던 전통 문화가 대중 속으로 스며드는 극적인 장면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기자의눈] “통역만 빼면 완벽했다”는 국빈방문

이재명 신정부의 1호 VIP,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빈방문이 이뤄진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행사를 마치고 만난 베트남 측 인사들은 "모든 게 아름다운 행사였다"고 했다, "통역만 뺀다면."몇몇 베트남 인사들은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크게 기대했다고 한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민주주의의 중심을 잡아 큰 관심을 모은 덕이다. 그러나 기대감은 이내 황당함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 의장의..

[기자의 눈] 가족 경영의 한계와 상장사의 책임

콜마비엔에이치(BNH)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을 지켜보면서 한국 기업사회가 여전히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상장사가 된 순간 '가족 회사'는 끝난다는 기본 원칙을 우리는 과연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윤여원 대표 측이 2018년 가족 간 합의서를 내세워 경영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상장회사의 기본 철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상장이란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 아니다.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받아들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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