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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1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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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서울공화국' 타파,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 균형 발전. 이른바 '서울공화국'을 타파하겠다는 이재명 정부 의지가 지역민들 관심을 돋우고 있다.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 통합 특별시로 격상해 '5극 3특' 체제 속 균형 성장을 꿈꾼다. 통합 특별시마다 연간 최대 5조원을 지원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성장의 중심축을 서울에서 지역으로 옮겨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큰 그림이다. 균형 성장에 대한 정부의 굳은 의지에 기대도 커지지만, 그 이면엔 '선언에 그..

[기자의눈]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응원합니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부잣집의 아들로 태어나 아쉬운 것 없이 살았다. 현모양처를 얻어 자식까지 낳았지만 도박과 마약에 빠지며 가문의 재산을 한순간에 탕진한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강제로 군대에 끌려가 몇 년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긴다. 전우들은 모두 죽고 가까스로 고향에 돌아온 그는 밑바닥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기 시작한다.그러나 비극은 멈추지 않는다. 아들은 학교 교장선생님의 부인에게 수혈을..

[기자의눈]정초부터 들려오는 경남 행정·교육 수반의 파열음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연초부터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신년 기자간담회 일정부터 티격태격하더니, 결국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려던 행정 현장을 파행으로 몰아넣었다.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가 지난 16일 김해 신문초 통학버스 연장 협약식을 열려 했지만 경남도의 의욕만 앞선 보도자료 사전 배부 탓에 전격 무산됐다. 도는 '실무진의 의욕이 앞선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그대로 보기엔 깨림칙하다. 실무진의 의욕은 결국 수장의 치적..

[기자의눈] 또 늦춰지는 공급대책, 실수요자들만 지쳐간다

"이달 안에는 공급대책을 발표하도록 노력하겠다. 여유 있게 잡더라도 명절 전에는 무조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택 공급대책 발표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과 관련해 밝힌 입장이다.이로써 지난해 말에서 올해 1월 중순으로 발표 시기가 한 차례 미뤄졌던 공급대책은, 이제 다음 달을 기약할 수도 있게 됐다.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낄 법하다. 지난해..

[기자의눈] 두바이쫀득쿠키와 다카이치 초콜릿

한국에서 최근 가장 핫한 것은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아닐까 싶다. 가격이 국밥 한 그릇과 맞먹는 이 조막만 한 쿠키는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제는 국밥집, 횟집에서도 두쫀쿠를 만들어 팔고 있단다. 기자는 얼마 전 운좋게 두쫀쿠를 구입한 지인 덕에 맛을 보는 영광(?)을 누렸다. 맛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두쫀쿠를 사려고 판매점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오픈런 하는 데에는 성향상 동조하지는 못한다.경기 불황은 갈수록 심화되고 삶..

[기자의눈] 사모펀드의 기업 경영, 빛과 그림자

기업이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할 때, 재무적 투자자의 대표 주자인 사모펀드가 등장하곤 한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는 MBK파트너스는 초기 한국 자본시장에서 독자적 자본으로 경영권 인수에 나서며 성장해왔다. 위기에 빠진 기업에는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고 어떤 기업에는 사실상 적대적 자본, 흑기사로 인식되기도 했다.설립 20여 년이 지난 현재, MBK파트너스는 여러 사법 리스크의 중심에 서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경..

[취재후일담] 명장 한신과 정몽진 KCC 회장의 ‘배수진’ 전략

#한나라 명장 한신은 병력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배수진'을 선택했습니다. 퇴로를 차단한 이 판단은 병사들에게 물러설 여지를 없대는 대신,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전술의 기교라기보다는, 위기 상황에서 환경과 판단 기준 자체를 바꾼 결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위 사례는 위기를 일시적으로 넘겨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전략의 기준을 재설정하는 조건으로 받아들일 때 선택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기자의눈]미술관·박물관 입장료 인상, '얼마'보다 중요한 질문

미술관·박물관 입장료 인상 논란은 단순히 "얼마를 받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공공문화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그 대가를 관람객에게 어떻게 되돌려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국제 거장'전 관람료를 8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논의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반 전시는 2000원을 유지한 채, 해외 대형 전시에 한해 차등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미술관은 급증한 작품 운송비와 보험료,..

[기자의눈] 자율주행은 '축적의 기술'… 신뢰와 안전을 고려할 때

국내 자동차 업계가 술렁였다.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 감독형 FSD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테슬라의 FSD 도입은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현실과 대비되며 조명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차로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자의눈] 아프리카돼지열병, 끝을 향해 가는 싸움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시점이다. 당시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가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연천과 김포, 강원 영월과 고성, 인제, 홍천 등으로 번지며 접경과 산악 지역을 따라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해까지 ASF 피해가 확인된 양돈농가는 55곳에 이른다. 야생멧돼지의 양성 사례 역시 전국 43개 시군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간 확진된 누적 양성 건수는 4321..

[기자의눈] 수식어로 꾸며도 결국엔 '정보 근절법'

정부여당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이른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을 추진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민주주의 체제, 인권 보호'였다. 만연한 허위·조작정보가 민주주의 사회의 건강한 공론장과 개인의 권리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추진 배경에 따르면, 이제껏 우리 법에는 잘못된 정보로부터 시민사회를 보호할 장치가 부족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헌법상 타당해 보이는 명분이었지만 외려 "언론·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끝내..

[기자의눈] 수확기 쌀값 역대 최대… 산업 지속가능성 고민할 때

세종//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농가에 모처럼 웃음꽃이 폈다. 작년 10~12월 수확기 산지 쌀값은 한 가마(80㎏)에 평균 23만940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상승했다. 평년 수확기 가격과 비교했을 때도 16.2% 높은 수준이다.산지 쌀값이 반등하면서 공공비축미 매입단가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 매입가격은 40㎏당 8만160원(1등급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농업계에서는 이같은 결과에 잇달아 환영 성..

[기자의눈] 통일부 탈북민 정책의 본질이 ‘북향(鄕)민’인가

6.25전쟁 이후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탈북민들은 '월남귀순용사', '귀순자' 등으로 불렸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법률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는데, 이때 법률적 용어로 '북한이탈주민'이 자리잡았다. '북한이탈주민'으로 부르기에는 너무 길어 '탈북자', '탈북민'이라는 호칭이 사용됐는지, 아니면 법 제정 이전부터 해당 호칭이 사용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탈북자(者)'라는 용어..

[기자의눈] 지독했던 2025년 건설·부동산 양극화…2026년은 '화양연화' 되길

지난 2025년 건설·부동산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단연 '양극화'다. 주택 시장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한층 더 벌어졌고, 한 발 더 들어가면 강남 등 서울 핵심지와 경기권 사이의 간극 또한 급격히 확대됐다.건설업계의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대형 건설사들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연간 10조원 안팎의 수주 실적을 쌓으며 곳간을 채웠다. 반면 중견·..

[취재후일담] KT&G 여성 평균 근속연수 16.3년 비결…'출산·육아지원의 힘'

16.3년.KT&G 여성 구성원의 평균 근속연수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약 14.03년)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치입니다. 통상 출산과 육아로 여성의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저출산 문제를 개인의 선택이나 의지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은 출산 여부가 아니라,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출산 이후의 시간이 실제로 감당 가능한 구조..

[기자의눈] '라벨 없는 생수' 그 너머…'친환경' 진정성 통할까

이제 며칠 뒤면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의 첫 해가 뜬다. 민속학에선 병오년을 큰 변화가 찾아올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내년부터 우리 식탁 위 익숙한 풍경 하나가 사라진다. 생수병 몸통을 감싸고 있던 비닐 상표띠(라벨)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먹는샘물 무라벨 제도'의 전면 시행에 따라 앞으로 모든 생수는 투명한 '민얼굴'로 소비자를 만나게 된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비..

[기자의눈] 왕이 볼 수 없는 기록…판단 내려놓은 권력

조선에는 왕도 볼 수 없는 기록이 있다. 사관(史官)이 쓰는 사초(史草)다. 사초는 공식적인 역사편찬의 토대가 되는 첫 번째 자료다. 왕의 심기를 거스르더라도, 사관은 그대로 적었다. 유명한 일화도 있다. 조선 태종 4년(1404년) 2월 8일, 사냥 중 말에서 떨어진 태종은 '이 일을 사관이 알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사관이 모르게 하라'는 왕의 명령은 <태종실록>에 그대로 기록됐다.이 이상한 제도는 권력의 속성에 대한 완..

[기자의눈] ‘부패한 이너서클’…금융권 현시대 맞는 지적일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 지배구조를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자리를 바꿔 가며 장기간 집권하는 관행을 겨냥한 발언으로, 이는 금융당국도 오래전부터 인식해 온 문제기도 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오는 29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사외이사 구성 정합성 제고와 최고경영자(CEO) 자격 기준 마련 등 제도 손질 논의에 착수..

[기자의눈] 해킹으로 얼룩진 '40년' 이동통신 역사

1984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첫 발을 내디딘 해다. 이른 바 '벽돌폰 시대'로 일컬어지는 1세대(1G) 이동통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 출범으로 시작된 대한민국 이동통신 서비스는 40년 넘게 국민들의 일상을 함께하며 필수불가결한 공공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1G 상용화 5년차인 1988년, 784명에 불과했던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현재 전체 인구 수를 뛰..

[기자의눈] 국민연금이 지켜야 할 약속의 무게

약속이라는 말이 가진 무게는 그 어느 단어보다 무겁다.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라도 서로간의 믿음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기 때문이다.1988년 시작해 이제 40년을 바라보는 국민연금 제도 역시 나라와 국민의 믿음으로 이어지고 있는 약속의 한 사례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 사회를 믿고 오롯이 그 목표를 지켜가기 위해 구성원이 지금의 수입을 건네는, 이른바 '사회적 맹세'인 셈이다. 사회와 구성원이 맺은 약속 아래 우리는 나를 위해서, 또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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