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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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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전남·광주 행정통합 속도가 답이 될 수는 없다

전남·광주 시·도 국회의원들과 시·도 관계자가 지난 8일 국립목포대학교 남악캠퍼스에서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 제정 제5차 간담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안이 발의된 직후, 법안에 담긴 재정·권한 특례 상당수가 정부와 관계 부처에서 수용되지 않자 마련된 자리다.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가로막고 있다며 보다 과감한 특례를 담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번 논란의 본질은 정..

[기자의눈] 도덕성 외면한 임명 강행…전남도 인사 시스템 어디로 가나

김영록 전남지사가 음주운전 전력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미경 후보자를 결국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도민의 돌봄과 복지를 책임지는 핵심 공공기관장 자리임에도, 보다 엄격한 도덕성 기준은 외면한 채 '경력'만 앞세운 결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를 사실상 추인한 전남도의회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김 지사는 9일 신미경 후보자를 제3대 전남사회서비스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기자의눈] "구속돼도 월급은 꼬박"…인천시의회 '청렴도 꼴찌' 이유가 있다

요즘 인천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정은 허탈하다 못해 참담할 지경이다. 뇌물을 받은 혐의로 차가운 구치소에 앉아 있던 동료 의원에게 매달 367만원의 월정수당을 꼬박꼬박 챙겨주는 곳,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민권익위원회의 '지급 중단' 권고를 대놓고 무시하는 곳. 바로 인천시의회의 현주소다.최근 발표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기록한 '2년 연속 최하위 5등급'은 이러한 오만함에 내려진 당연한 성적표다. 특히 기관의 개선..

[기자의눈] 통산 400번째 메달… 78년 만에 이룬 영광의 올림픽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스노보드 김상겸(하이원)의 은메달은 대한민국이 동·하계 올림픽에서 획득한 총 400번째 메달이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김상겸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벤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이로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첫 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개인적으..

[기자의눈] 베트남 처녀를 수입하는 나라

바나나를 수입한다. 원유를 수입한다. 반도체 장비를 수입한다. '수입(輸入)'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나라로부터 물품을 사들여 옴'이다. 물건에 쓰는 말이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장의 입에서 기어이 그 말이 나왔다. "젊은 처녀들 수입 좀 해서…."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 그것도 여성이 '수입'의 목적어가 됐다.김희수 진도군수가 지난 4일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내놓은 인구 소멸 대책은 엽기적이었다. 이 문제도 법제화 해야한다던..

[기자의눈] 로봇청소기에서 TV까지…'백도어' 공포가 판 흔든다

가전은 우리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존재다. 거실과 침실, 주방 등 가장 사적인 공간을 공유한다. AI(인공지능)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전은 더욱 똑똑해졌다. 이제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며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다. 그러나 이 편리함의 이면에는 숨겨진 공포가 있다. 바로 '보안 위협'이다. 미국 텍사스주가 최근 TCL을 포함한 중국 연계 기술 기업에 대해 공공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기자의눈] 슬라이드 한 장에 흔들리는 K-바이오

'deprioritised(우선순위 조정).'슬라이드 속 단어 하나에 국내 바이오텍의 주가가 다시 한번 휘청였다.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개발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우려가 번지면서다. 프랑스 사노피는 최근 실적 발표 자료에서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 우선순위를 낮췄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로 인해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하루 만에 17.92% 하락했다. 회사는 즉시 해당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기자의눈]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

자율주행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의 웨이모와 중국의 바이두가 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활기를 불어넣었고 테슬라와 현대차그룹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실증 중심의 현장 투입이 가능한 단계 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새롭게 수립했다. 현재 목표 단계는 얼마나 빠르게 자율주행 상용화를 하느냐에 집중돼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지난해 말 국내에 도입된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

[기자의눈] 신뢰 잃은 ‘청정수소발전’, 정책 뒷받침 함께해야

정부 정책 변화가 반복될 때마다 시장은 휘청거린다. 에너지 분야도 마찬가지다. 태양광과 풍력, 원전 산업이 모두 그 과정을 겪었다. 정책을 기준으로 사업을 설계해 온 기업과 관련 업계는 일관성 없는 정책 변화에 매번 혼란을 겪는다. 최근 청정수소발전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정부가 청정수소 개설 물량을 확정하면,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철회했던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을 다시 열 것으로 전망된다. CHPS는 청정수소 등을 활용해 생산한..

[기자의눈] '특별'할 것 없는 특검의 민낯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수사가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여러 의문에 제대로 된 답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민중기 김건희 특검은 지난해 7월 2일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출범했다. 6개월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정치브로커 명태균의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부정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16..

[기자의눈] 코스닥 1000, 이번엔 다를 수 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어가면서 증권업계는 축제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가 반도체 대장주의 실적 개선에 기반했다면 코스닥 지수의 1000선 회복은 그 성격이 다르다. 역사적으로 코스닥이 1000선을 넘어선 국면은 많지 않았고, 그 이후 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었다.코스닥은 구조적으로 코스피보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레버리지와 테마 흐름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지수 자체의 숫자보다는 지수를 끌어올..

[기자의눈] 오늘의 가지치기, 내일의 그늘

강한 정당은 숲과 닮았다. 오래된 나무와 어린 나무가 함께 자라야 생명력이 유지된다. 어린 나무라고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 자란 가지는 손질하고 그 책임 또한 피할 수 없다. 정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오늘의 갈등을 피하려다 내일의 주자를 제거하는 선택은 결국 정당의 체력을 소진시킨다. 이 문제의식은 최근 국민의힘을 뒤흔든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사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 전 대표의 논란은 결코 가볍지 않다. 논..

[기자의눈] K-뷰티 전성기, 다음 국면을 준비할 때

산업의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을 때다. 숫자가 화려할수록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은 축제 소리에 묻혀 흐릿해지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인 지금의 K-뷰티가 바로 그 지점에 서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K-스킨케어와 선케어는 이제 유행을 넘어 글로벌..

[기자의눈]'전기 먹는 하마' AI, 전력 수요 해결 못하면 '패권'도 없다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있다. 돈이 없으면 죄가 되고, 돈이 있으면 있던 죄도 없어진다는 냉혹한 현실을 빗댄 말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이 표현을 빌리자면 이렇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무전유죄(無電有罪)'. 전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뜻이다.전 세계가 AI 패권 경쟁에 뛰어든 지금, 기술 격차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산업 현장을 짓누르고 있다. 바로 전력이다.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수많은 서버, 데이터센터,..

[기자의눈] '고무줄 추계' 의대 증원 논쟁, 쌓이는 피로감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의 시계추가 2027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고무줄 추계와 의료계의 반대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가 쌓이고 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보니 같은 데이터를 놓고도 한쪽은 '부족', 다른 쪽은 '과잉 가능성'을 주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의사 인력 부족 규모가 논의 단계마다 달라지면서, 추계가 과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책 선택에 따라 조정되는 것 아..

[기자의눈] 또다시 볼모로 잡힌 시민 이동권

지난 13일 오전 서울지하철 승강장들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평소라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어야 할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지하철로 한꺼번에 몰려든 탓이다. 누군가에게는 협상의 카드였을 파업이, 평범한 시민에게는 출근길의 혼란을 넘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한 불합리한 상황이었다.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 결렬로 파업이 단행된 이틀간, 서울 시민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특히 이번 파업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새벽 노동자들이었다. 지하철조..

[기자의눈] 코스피 5000 눈앞인데…축배 들기엔 불편하다

코스피가 20일 4885.75에 장을 마감하며 '코스피 5000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해 들어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때 4900선을 넘어섰던 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초 4300선 초반에서 불과 보름 만에 4900선 부근까지 13% 넘게 오른 가파른 랠리다. 5000선까지 남은 거리는 이제 2.33%에 불과하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는 분명 오랜만에 맞이한 축제의 장에 서 있..

[기자의눈] '서울공화국' 타파,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 균형 발전. 이른바 '서울공화국'을 타파하겠다는 이재명 정부 의지가 지역민들 관심을 돋우고 있다.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 통합 특별시로 격상해 '5극 3특' 체제 속 균형 성장을 꿈꾼다. 통합 특별시마다 연간 최대 5조원을 지원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성장의 중심축을 서울에서 지역으로 옮겨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큰 그림이다. 균형 성장에 대한 정부의 굳은 의지에 기대도 커지지만, 그 이면엔 '선언에 그..

[기자의눈]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응원합니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부잣집의 아들로 태어나 아쉬운 것 없이 살았다. 현모양처를 얻어 자식까지 낳았지만 도박과 마약에 빠지며 가문의 재산을 한순간에 탕진한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강제로 군대에 끌려가 몇 년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긴다. 전우들은 모두 죽고 가까스로 고향에 돌아온 그는 밑바닥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기 시작한다.그러나 비극은 멈추지 않는다. 아들은 학교 교장선생님의 부인에게 수혈을..

[기자의눈]정초부터 들려오는 경남 행정·교육 수반의 파열음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연초부터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신년 기자간담회 일정부터 티격태격하더니, 결국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려던 행정 현장을 파행으로 몰아넣었다.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가 지난 16일 김해 신문초 통학버스 연장 협약식을 열려 했지만 경남도의 의욕만 앞선 보도자료 사전 배부 탓에 전격 무산됐다. 도는 '실무진의 의욕이 앞선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그대로 보기엔 깨림칙하다. 실무진의 의욕은 결국 수장의 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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