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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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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내로남불 사법불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흔히 '내로남불'이라 줄여 부르는 이 말은 같은 행동이라도 타인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며 비난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는 이중적 태도를 풍자한다. 최근 한국 정치가 사법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 말만큼 정확하게 묘사한 표현도 없다.비상계엄의 후폭풍이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동을 지나 대법원이 있는 서초동으로 넘어오면서 사법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사법부를 향한 정치권의 '내로남불' 공..

[취재후일담] 혈연 아닌 주주가치 선택한 '콜마홀딩스'

'재벌(財閥)'.뜻을 찾아보면 거대 자본을 가진 경영진이 가족, 친척 등 동족(同族)을 주축으로 이뤄져 있는 혈연적 기업체라고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기업문화이지요. 그래서인지 '재벌'은 케임브리지 영어사전에 'chaebol(재벌)'이라고 그대로 등재돼 있습니다.한국의 대표적인 재벌기업들을 보면 형제·남매·자매 등 누가 더 많이 소유하느냐를 놓고 싸우는, 한마디로 '경영권 분쟁'을 겪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형제의 난' 등의 표현을..

[기자의눈]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서 배워야 할 교훈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또 다시 강등됐다. 원인은 미국 정부의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적자다. 나라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포퓰리즘성 대규모 감세안을 추진하면서 불을 지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치솟았고, 미국 정부가 떠안을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미국이 선택한 방법은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이었다. 빚을 빚으로 막는 형국이다. 한국도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

[기자의눈] 가까워지는 통합 LCC의 시간…'산소호흡기' 끝이 보인다

항공은 화려하지만 잔인한 시장이다. 좋은 시황을 타고 노선을 확장하거나 항공기를 늘렸다가 국제정세와 환율 급변에 수익성이 꺾이는 건 예사고, 때문에 야심차게 발을 들였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항공사들도 있다. 한때 궤멸 수준까지 몰렸으나, 이제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LCC(저비용항공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이라는 한 지붕아래 모인 세 LCC,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올해 공동 행사를 연달아 진행..

[기자의눈] 韓경제 덮친 'R의 공포'…포퓰리즘의 역설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암울한 진단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내우외환이 지속되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경기침체(Recession), 이른바 'R의 공포'도 엄습했다는 우려도 더해진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벼랑 끝으로 몰릴 판이다. 그럼에도 속시원한 해법이나 무릎을 '탁' 칠만한 처방전은 나오지 않고 있다. 모두가 포퓰리즘에 중독된 듯 '장밋빛 미래'만 그리고 있는 형국이다. 현실은 처참하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자의눈] 국민과 당원은 지켜보고 있다

'심야 쿠데타'·'새벽 3시 홍두깨'...지난 주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진 초유의 대통령선거 교체 파동을 놓고 나온 일부 공개발언이다. 수위가 말하듯, 당시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추풍낙엽을 연상케 했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의 미래는 먹구름으로 자욱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될 것인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 갔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이런 초유의 순간 대선 후보 교체를..

[기자의눈] 국가의 명운이 '창의성'에 달려있다

기자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나를 전담했던 한 선배 기자는 '우라까이(베껴쓰기·인용보도)'를 잘 해야 한다고 가르쳐 줬다."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잖아. 사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어. 기존에 있는 소재를 통해 완전히 다른 너만의 결과물로 나타내는 것도 능력이야." 그 선배 말처럼 출입처에서 받은 보도자료를 그럴듯하게 바꾸는 것부터 배웠다. 때로는 다른 기자가 쓴 기사를 기초로 내 생각과 의견을 첨부해 기사를 내보냈다. 관행이라는 이유..

[기자의눈] 최악의 해킹, SKT가 선택해야 할 최선의 대책은 '신뢰'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 먼저 가 있던 개인정보가 마중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일종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다. 모 만화가의 작품에 나온 '반려동물'을 '개인정보'로 변형한 문장이다.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를 풍자한 것으로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온 나라가 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로 난리다. 과거에도 크고 작은 해킹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엔 결이 다르다. 통상 주민등록..

[기자의눈]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한다."서울 강북구 미아동 흉기난동 사건 발생으로 무고한 시민이 또 목숨을 잃었다.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한 김성진(32)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김씨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과연 재판부가 사형 선고를 입 밖에 꺼낼 수 있을까.김씨처럼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 범죄가 빈발하고 있지만 재판부가 사형 선고를 주저할 것은 불 보듯 뻔해 보인다. 우리..

[기자의눈]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하는 이들에게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힘 찬 공언에 여의도 증권가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수인 만큼, 현실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앞선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허무맹랑한 주장으로만 볼 수도 없다. 코스피 5000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놓은 주요 정책들을 살펴보면, 국내 증시에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기자의눈] 캐즘 뚫을 공급망 투자…포스코퓨처엠의 장기적 안목

설비 효율화와 투자 일정 조정이 일상이 된 배터리 업계에서 최근 의미있는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다. 포스코퓨처엠이 국내에 음극재 중간재인 구형흑연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차전지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면서 전기를 만드는데, 여기서 음극재는 리튬 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을 맡아 충전 속도와 배터리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

[기자의눈] 정책경쟁 사라진 대선판, 경제수장 사라진 정부

제21대 대통령선거가 1개월 여 남은 시점, 초유의 경제 수장 공백 사태로 대한민국이 다시금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태를 초래한 정치권은 수습 지원에는 손놓은 채 대권에만 정신이 팔린 모습이다. 선거일이 결정되고 대선 정국이 펼쳐진 초반, 각 당에서는 후보들이 정책 공약을 내고 관련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채 한 달이 가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기자의눈] "갈등 봉합·원팀"…건설업 新 위기 극복 '트렌드' 되길

"요즘 업계에서는 실리(實利)를 챙기려 한쪽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줄고 있어요.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이기심을 내세운다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이 전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현재 국내 건설업계 분위기는 소위 '울상'이 가득하다. 고금리·고물가 기조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2021년 부동산 활황기 시절을 지난 후 내려앉은 집값으로 촉발된 국내 부동산 시장..

[기자의눈] 재미없어진 축구, 'R9'의 추억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축구가 예전만큼 재미있지 않다는 내용의 게재물이 다수 올라온다. 그 어느 때보다 전술이 체계화됐고 선수 관리가 선진화됐으며, 비디오판독(VAR)까지 보편화돼 판정 논란도 줄었는데 이상한 일이다.이와 관련해 측면 공격수들은 과거와 주로 비교되는 대상이다. 소셜미디어에는 현대 측면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희화화하는 영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수비수 한두 명을 가볍게 제치거나 확연히 빠른 속도로 돌파를 하던 과거 선수들에 비해..

[기자의 눈] 롯데 '제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앱 사용성은 숙제

롯데쇼핑의 야심작 e그로서리(식품) 특화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가 운영 초반 사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는 온라인 물류 체계를 재정비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초개인화된 장보기 서비스를 지향하며 지난 3일 야심차게 출시된 신선식품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롯데마트 제타는 대대적인 협력과 투자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2022년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기자의눈] 사라진 권력과 선택적 정의

역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끝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리된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다. 진척 없던 '공천개입' 사건도 대통령 파면 이후 관련자들이 연이어 소환되며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권력이 사라진 후 검찰이 스스로 정치적 결사체임을 시인하듯 움직이고 있다.검찰에 대해 정치 집단화라는 비판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사실 검찰 조직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잠자고..

[기자의눈]가입자 혜택 축소로 이어지는 보험업계 과당 경쟁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 보장 한도를 축소했다. 해당 담보의 손해율이 가파르게 치솟자 부담이 커진 손보사들이 잇따라 보장 한도를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보험사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과당경쟁을 벌이며 보장 한도를 무분별하게 높였고, 재무적 부담이 커지자 보험 가입자의 혜택부터 줄이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적자를 보는 상품이라면 혜택을 줄여 손해율을 관리하는 게 맞다. 보험업계는 상품 출시 후 손해율이 악화하면..

[기자의눈] 車 업계 '운외창천' 자세로 관세파고 극복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단순히 무역장벽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경우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 구조를 바꿔나가고 있다. 운외창천(雲外蒼天).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트럼프 스톰'이란 난관을 극복하며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새롭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면 한층 더 발전할 것..

[기자의눈] 10년 넘긴 담배소송…'공공(公共)'의 대표사례 되어야

'공공(公共)'. 국가나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에게 두루 관계되는 것.개인이나 특정집단이 아닌, 사회 모든 이들과 연관됐다는 의미를 지닌 공공은 흔히 공공기관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단어다. 공공기관은 그 뜻을 담아 우리 사회의 공익 창출을 힘써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최근 공공기관의 행보 중 그 존재 가치에 가장 부합한 사례로는 어느덧 11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2심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담배소송'을 들 수 있다. 2014년 4월 국민건강보험..

[기자의눈] 李일극체제, 비명계 ‘반’만 끌어안은 이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막이 오르면서 이재명 전 대표는 침묵을 택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내 경선과 관련해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는 한편 지난 2017년 조기 대선 때와는 다른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견인하고 있는 두 분(김동연·김경수)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말하며 당을 위한 '필요한 경쟁'을 표방하지만 사실상 민주당 대선 주자는 말 그대로 결과가 정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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