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디오 RFI는 7일(현지시간) 중화권 매체 명경 미디어그룹 매거진 ‘정경’ 최신호에서 ‘리 총리의 하차설’을 특집 기사로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RFI는 명경 미디어그룹 천샤오핑 총편집인과 가진 인터뷰 기사에서 “리 총리가 취임 20개월이 채 못 돼 권력 중심부에서 밀려나 퇴임설이 나돌고 있다”며 “건강이 악화하고 경제 부문 등에서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과중한 업무 때문에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해 외부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천샤오핑은 리 총리 하차설의 핵심 원인은 시진핑의 일인지배 체제 강화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 총리는 현재 중국 정부인 국무원의 수장이지만 시진핑의 친정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그의 밑에서 일하는 일개 ‘직원 나부랭이’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집권 이후 이전의 외교는 국가주석이, 경제와 민생은 총리가 챙기는 투톱 시스템이 와해되고 시 주석에게 권력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리 총리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 주석은 이미 총리 고유의 경제 관련 최고 직위인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 자리를 꿰찼으며 지난해 11월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에서는 경제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전 과정을 주도하며 리 총리를 배제시켰다.
현재 시 주석은 중국내 전반적인 정치·경제·군사·외교·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10개의 분야에서 최고 책임자 자리를 맡고 있어, 집권 초 두 사람의 이름 앞글자를 딴 ‘시·리 투톱 체제’라는 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평이다.
이 매체는 리 총리가 물러날 경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는 식으로 명목상 당 서열 2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총리 후보로는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왕양 국무원 부총리,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가 거론되고 있다.
천샤오핑은 쑨정차이와 왕양이 각각 원자바오와 후진타오의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시진핑이 측근을 앉히려 마음먹을 경우 한정이 새 총리로 낙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