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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구명로비 의혹’ 안규백 국방장관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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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9. 30. 14:03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과 사건기록 이첩 시기 통화
오는 1일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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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국방부 지휘부 회의실에서 군기강 확립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30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안 장관은 새벽 6시 30분께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갔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안 장관과 임 전 사단장 통화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구명로비 의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순직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처벌받지 않도록 하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를 통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안 전 장관은 2023년 7월 순직해병 사망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해병대수사단이 순직해병 사망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같은 해 8월 2일 임 전 사단장과 14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특검 입장에서 민감한 시점에 통화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어떤 통화를 했는지, 임 전 사단장 사건 관련한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오는 1일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정 특검보는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위한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될 당시 대통령실의 인사사무를 총괄했다"고 조사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의혹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이 순직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였음에도, 인사 검증 적격심사에서 문제 없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불거졌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국금지 해제를 반대한다는 의견에도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의 도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 11일 만에 귀국한 뒤 대사 부임 25일 만에 사임했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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