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스로픽 상장 물결 예고
빅테크, AI 투자 확대로 현금창출서 자본흡수 기업으로 전환
화이트칼라 대량 실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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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설비투자 급증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현금 창출 기업에서 자본 흡수 기업으로 전환시키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부 분산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으나, 실질임금 하락·일자리 대체 우려·데이터센터 반발이 겹치면서 AI 붐은 시장 호재이자 거대한 정치 리스크로 동시에 부상했다.
◇ 스페이스X, 역대 최대 IPO 성공…AI 상장 물결 신호탄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5억5560만 주를 주당 135달러(20만5132원)에 공모해 750억달러(113조9625억원)를 조달하고, 2조달러(3039조원)를 초과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주가는 첫날 공모가 대비 19% 상승 마감하며 스페이스X를 세계 6위 기업으로 올렸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 지위에 올랐다. IPO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1억달러(1519억5000만원)씩, 22개 은행 전체로 역대 최대인 5억달러(7597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수취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장이 오픈AI·앤스로픽 등의 연쇄 IPO로 이어지는 3조6000억달러(5470조2000억원) 규모 상장 물결의 신호탄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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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IPO들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AI 설비투자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는 2023~2027년 사이 6배 급증한 8150억달러(1238조3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이 70% 감소할 것으로 뉴욕 월가가 추산한다고 FT는 전했다.
알파벳·MS·메타는 지난 10년간 약 8000억달러(1215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증시를 지지해 왔으나, AI 투자 확대로 자사주 매입 여력이 감소하면서 주가 방어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아마존·알파벳·메타의 미상환 부채는 최근 수개월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약 3000억달러(455조8500억원)에 달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지적한 '기업 부채의 주식화(equitification)' 현상을 초래했다.
FT는 AI 기업 IPO와 신주 발행 급증으로 수십 년간 이어진 탈주식화(de-equitisation) 흐름이 역전되는 '재주식화(re-equitisation)'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하면서 S&P500에서 AI·빅테크 대형주 쏠림으로 시가총액 가중 수익률과 동일 가중 수익률의 격차가 2006년 이후 최대로 벌어지는 등 분산투자 효과도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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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2026년 AI 설비투자 계획이 7000억달러(1063조6500억원)를 상회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지출 규모가 2030년까지 7조달러(1경63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채권 운용사 핌코(PIMCO)는 AI 투자가 이미 거시경제 활동을 이끌 규모에 이르렀으며 향후 5년간 글로벌 자본지출에 약 14조달러(2경1273조원)를 추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이는 전 세계 경제 생산량의 8분의 1에 해당한다.
앤스로픽이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공개 제기한 가운데, 공동 창업자 잭 클라크는 AI가 믿을 수 없이 빠르게 발전했지만 "앞으로 더 빨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야쿠브 파초키 수석과학자는 '재앙적 위험' 감소를 위한 국제기구 조율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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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A리서치의 노아 와이스버거 연구원은 "대규모 IPO 이후 시장 수익률은 평균을 밑돌고 변동성이 높아지며 마이너스 가능성도 커진다"고 경고했고, FT는 투자 붐이 꺾일 경우 2001년 닷컴 버블 붕괴나 2008년 미국 주택 버블 붕괴처럼 AI 이외 자산까지 장기 재평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투자 붐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미국 터프츠대 플레처스쿨의 '미국 AI 일자리 위험 지수'는 AI 중간 확산 경로에서 930만개, 빠른 확산 시 최대 200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로버트 고든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번영하는 기업과 더 부유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숙련된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실업이라는 거대한 사회 문제를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는 사회에 거대한 짐이 될 것이고 우리는 이제 겨우 그 시작만 봤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