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디트로이트는 SUV로 웃고 독일차는 중국에 밀렸다...중국차, 서유럽서 일본차 넘어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0401000100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8. 04. 12:4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GM·포드, 2분기 호실적에 연간 전망 상향…스텔란티스 영업이익 3배 이상
미 관세·배출 규제 완화, 대형차 수익 방어…독일차 생산, 28% 급감
중국차 유럽 점유율 10% 육박...미, 관세 보호 안주 경고
byd
2023년 12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항 타이강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서 선적 대기 중인 비야디(比亞迪·BYD) 차량들. /AFP·연합
미국의 휘발유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완성차업체의 2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유럽 업체는 중국차 경쟁과 전기차(EV) 전환 비용, 판매 감소에 밀려 연간 이익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경고하고 구조조정에 나섰다.

◇ GM·포드, 대형 픽업·SUV 호조로 연간 실적 전망 상향…스텔란티스, 영업이익 3배 이상으로 증가

FT에 따르면 GM과 포드는 대중차 업체 가운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유일한 두 회사다. 크라이슬러·지프·램을 보유한 스텔란티스의 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미국 판매 회복에 힘입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GM의 2분기 조정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고유가가 트럭과 SUV 수요를 꺾을 것이라는 관측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는 대형차 선호가 다른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미국의 규제 환경이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밀퍼드의 제너럴모터스(GM) 시험장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국, 관세·소프트웨어 규제로 중국차 유입 억제…유럽 3사, 연간 이익 하회·구조조정 경고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산 자동차 소프트웨어 규제는 비야디(比亞迪·BYD) 등 저가 중국차의 유입을 차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배출가스 기준 완화도 디트로이트 업체가 적자 전기차에서 벗어나 고수익 휘발유·하이브리드 픽업트럭과 SUV 생산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반면 폭스바겐·BMW·메르세데스-벤츠는 연간 이익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FT가 전했다. 중국 업체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약 10%를 차지했고, 피아트와 푸조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도 유럽에서 가격 압력을 받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CEO는 상반기 EV 판매가 48% 늘었다며 유럽연합(EU)에 유럽산 제조 목표를 신속히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Xinhua Headlines: From factory floor to innovation powerhouse, China helps redefine global auto industry
관람객들이 2026년 4월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자동차전시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신화·연합
◇ 독일 3사, 중국 판매 20~28% 급감…중국차, 6월 서유럽서 일본차 첫 추월

독일 자동차업계의 위기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는 폭스바겐이 26%, 메르세데스-벤츠가 28%, BMW가 20% 감소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중국 업체는 6월 서유럽에서 처음으로 일본 업체보다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北京汽車集團·BAIC)은 메르세데스 지분 약 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중국 업체는 18개월 이내에 신차를 개발하고, 회전형 화면과 고속 충전 배터리,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을 서방 업체보다 낮은 비용으로 탑재하고 있다.

판매 부진은 독일 내 생산 감소와 구조조정 갈등으로 이어졌다. 독일 자동차 생산은 2016년 이후 28% 줄었다. 폭스바겐은 독일 4개 도시 공장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폐쇄를 피하기 위한 방산용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폭스바겐 노사는 2030년까지 직원 5만명을 줄이기로 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5만명이 과잉이라고 밝혔다. 노동자 측은 감독이사회 20석 중 절반을 차지하고, 의결권 20%를 보유한 니더작센주도 공장 폐쇄에 반대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자동차산업을 "현재 독일에서 가장 어려운 부문"으로 규정했고, 업계 위기는 극우 독일을위한대안당(AfD)의 지지 확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NYT가 전했다.

미중 정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5월 15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신화·연합
◇ 포드 의장·미 컨설팅업체, 중국차 장기 차단 한계 경고…미 산업정책, 대중국 견제에 일관

포드·GM·스텔란티스는 전기차(EV) 전환 의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FT가 전했다.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포드 이사회 의장은 중국 업체를 "영원히 막아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컨설팅업체 시노 오토 인사이츠의 투 러 창업자는 미국 업체가 혁신 제품 개발 필요성을 말로만 강조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펠릭스 슈텔마제크 선임 파트너 겸 자동차·모빌리티 글로벌 책임자는 미국 업체가 현재 유럽 업체보다 유리하지만 보호가 장기화하면 경쟁이 어려울 정도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분위기가 중요하다(Mood matters)"며 감원과 부정적인 단기 전망 때문에 젊은 엔지니어들이 유럽 자동차업체를 선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마크 웨이크필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책임자는 미국 정책이 보조금과 관세 사이에서 바뀌었어도 중국 경쟁을 차단하려는 산업정책 방향은 일관됐다고 평가했다고 FT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