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연찬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수석을 바꾸는 것보다 행정관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 누가 졸병을 건드리느냐고 하지만 졸병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자리를 바꾸긴 바꿨는데 일은 그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잘못한 게 있어도 책임을 묻지 않으면 기강이 안선다"며 "신상필벌은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만든 조직 관리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중립 성향 남경필 의원은 불법사찰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번에 자진사퇴 촉구가 이어진 것도 의원들의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고 다음 대선과 총선에서 대형 악재가 되지 않도록 (정권에) 힘이 있을 때 이 문제는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계(친이명박계) 김용태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제시된 의혹들을 만약에 인사 검증팀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인사 검증팀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며 "존재 이유가 없다. 의혹 제기한 내용이 검증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했는지, 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는지 철저히 밝혀서 차제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적으로 개혁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박계(친박근혜계) 서병수 최고위원도 "한 두번도 아니고 현 정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났다"며 "책임있는 사람은 마땅히 책임져야 하며, 자리와 사람도 필요에 따라 바꿔야 한다"고 가세했다.
연찬회에서는 인사검증 시스템의 개선책도 나왔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검증에 필요불가결한 증인일 경우에는, 의결과 무관하게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반드시 채택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현행법으로는 위증을 하더라도 다수당이 반대하면 처벌할 방법이 없어지는 만큼 청문위원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무조건 고발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서상기 의원도 "같은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라도 국민이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세분화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검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