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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핵심 증인부터 불러 재판 신속히 종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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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11. 04. 00:12

尹,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출석 예정
尹 측 "곽종근 증언 신빙성 없어, 면피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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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윤 전 대통령과 접점이 있거나 중요 임무를 한 핵심 증인들을 먼저 신문해야 한다"며 재판부에 신속한 재판 진행을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지난 3일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27번째 재판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을 신속하게 종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직접적인 접점이 있거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 핵심 증인들을 먼저 신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에 대한 우선적인 증인 신문을 통해 사건 실체 관계가 빨리 파악된다면 올해 안으로 재판 종결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과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은 건강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계속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에도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실과 맞지 않는 증언들이 무수히 이뤄졌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얼마나 증거조사가 졸속히 이뤄졌고, 결정도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수사 기관 조사와 헌법재판소에서의 증언, 오늘 재판에서의 증언까지 번복된 부분들이 많고, 그간 말하지 않은 부분이나 없던 진술이 속속들이 튀어나오고 있다"며 "사람의 기억은 기간이 지나면 흐릿해진다.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신빙성이 없다"고 했다.

또 "곽 전 사령관이 증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된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은 1년 이상된 얘기"라며 "해당 만찬이 1년 전 일인데 오늘에서야 갑자기 튀어나왔다. 믿을 수 없고 여러 진술의 신빙성이 부인되고 본인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면피성으로 한 게 아닌가 싶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이날 재판에서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이후 윤 전 대통령의 관저 주거 공간에서 열린 만찬에서 비상대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해당 만찬이 급조된 자리가 아니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야기를 분명히 말씀하셨고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시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으로 "곽 전 사령관이 말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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